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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경제가 고용 줄인다고?…"우버 도입후 되레 늘었다"

미국서 택시산업 오히려 성장…임금은 소폭 감소
'미래 일자리 급감' 우려했던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 논문
미국 샌프란시스코 우버 본사
미국 샌프란시스코 우버 본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미국 주요 도시에서 우버(Uber)가 도입된 후 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유 경제가 고용을 축소할 것이란 세간의 우려와 배치되는 흥미로운 결과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연구진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논문에서 "2010∼2012년 우버가 도입된 후 회사 택시 공급은 약 8%, (우버를 포함한) 개인택시 공급은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만큼 택시 산업 규모가 커지고 일자리가 증가했다는 뜻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택시 수가 늘고 서비스 형태도 다양해지면서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다만, 연구진은 "우버 도입의 영향으로 회사에서 월급 받는 택시 기사들의 시급이 소폭 감소했다"며 "우버 기사들의 소득이 증가한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 기사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에어비앤비 등과 함께 미래 공유 경제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꼽히지만, 차량을 가진 누구나 기사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존 택시 산업의 카르텔을 위협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산업혁명기 영국 노동자들이 러다이트 운동을 벌인 것처럼 상당수 택시 기사들이 우버 도입에 완강하게 반대했고, 불특정 다수가 차량을 운행하면서 범죄가 빈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내에서도 우버를 설립한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서비스 도입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공유 경제의 대명사인 우버의 확산이 실제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지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검증한 결과물로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2009∼2015년 미국 도시의 운수 산업을 분석한 우리 연구를 전 세계적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고용 축소 등을 이유로 우버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려는 일부 국가의 노력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프레이 교수는 2013년 9월 '고용의 미래'라는 유명한 논문에서 "앞으로 10∼20년 동안 전산화(Computerisation)의 영향으로 미국 내 일자리의 약 47%가 사라질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의 이 논문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기술이 전통적인 직업 고용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는 취지로만 흔히 인용됐다는 점에서, 우버에 관한 논문은 새로운 시사점을 던져준다.

우버의 파급 효과 등에 관해 활발히 연구해온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우버를 도입한 지역에서 자영업 실패와 개인파산, 음주 운전이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며 "기존 택시와 우버를 경쟁 관계로만 보는 것은 선입견"이라고 말했다.

2015년 7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우버 반대 시위
2015년 7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우버 반대 시위[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3 04: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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