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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김정은, 트럼프에 도발…엄포 입증하란 촉구"(종합)

송고시간2017-02-12 15:31

AP "암묵적 도전"…CNN "기술적으론 ICBM으로 가는 단계"

성조지 "트럼프에 외교정책 난제제기"…전문가 "이젠 北행태보다 美대응 중요"


AP "암묵적 도전"…CNN "기술적으론 ICBM으로 가는 단계"
성조지 "트럼프에 외교정책 난제제기"…전문가 "이젠 北행태보다 美대응 중요"

북 미사일 발사
북 미사일 발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외신과 미국·중국 언론이 다각도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 감행이라는 '팩트'에 초점을 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첫 도발'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면서도 '암묵적 도전'으로 북한이 도발의 강도를 조절했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드디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AP통신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긴급기사로 타전한 뒤 "이번이 올해 이뤄진 첫 번째 미사일 발사 실험이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묵적 도전(implicit challenge)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정상회동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는 소식도 곁들였다.

또 북한이 지난해 두 차례 핵실험과 수차례 로켓 발사를 시도한 데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ICBM 실험을 준비할 최종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힌 점을 강조했다.

아베와 트럼프
아베와 트럼프

[AFP=연합뉴스]

AP통신은 북한 정권이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인수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었지만, 북한 관영언론은 미국에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의 외교적 접근이 바뀔 때까지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한 점을 덧붙였다.

미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아베 총리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의 중요한 동맹인 일본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먼저 전했다.

CNN은 이어 이번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에 의한 첫 미사일 테스트란 점을 강조했다.

CNN은 미 퇴역장성 마크 허틀링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ICBM으로 가는 하나의 단계"라고 분석했다.

허틀링은 "북한 정권의 목표는 바로 그것(ICBM)"이라며 "이런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매우 위험하다. 이전에 발사됐던 무수단 미사일보다 훨씬 더 멀리 날아갔다. 미 본토뿐만 아니라 모든 아시아 동맹국들에도 걱정거리"라고 평했다.

또 북한이 얼마나 멀리 미사일을 쏘아 떨어트릴 수 있는지 보여준 측면도 있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CNN은 한국과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가까운 미래에 두 발의 ICBM을 발사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북한 미사일이 한반도 서쪽 지역인 평안북도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발사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BBC는 김정은 위원장이 ICBM 개발에 근접한 것으로 발언한 신년사를 소개하는 한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북한 핵 위협에 '압도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경 대응한 언급도 함께 전했다.

김정은과 미사일 야심
김정은과 미사일 야심

[연합뉴스TV CG 캡처]

BBC는 북한이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ICBM을 언제든 실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공언한 점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 기관지 성조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문에 한반도에서 4개월 가까이 계속된 상대적으로 잠잠한 기간이 끝났다"며 "이는 미국 새 행정부에 중요한 외교정책 난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해설했다.

성조지는 전문가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조용히 관망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며 이날 미사일 발사가 지닌 의미를 주목했다.

특히 이번 발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날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매우 매우 중요한 우선 사항"이라고 말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미국 내 주요 전략 분석가들도 여러 해석을 내놓았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담당국장은 "우리 모두 ICBM의 2단계를 기다려왔다고 볼 수 있다"면서 "북한은 이미 발사대 위에서 엔진 테스트를 마쳤고 이제 공중에서 테스트할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하버드대 벨퍼센터의 존 울프스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축·핵비확산 선임국장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트럼프에 대한 응답용으로 기획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김정은이 자신의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울프스탈 국장은 "하지만 이는 트럼프에게 엄포를 증명해보라고 촉구하는 효과까지 가져왔다"며 "진짜 문제는 이제 북한이 뭘 하느냐가 아니라, 미국이 무엇을 할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요 당사국인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의외로 차분한 어조로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번이 올해 처음이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란 점을 전하면서 새로운 미 행정부에 대한 북한의 무력시위 중 하나로 해석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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