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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리비아 유엔특사에 팔레스타인 前총리 임명 반대

송고시간2017-02-11 20:32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친이스라엘 성향을 보여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리비아 담당 유엔특사로 팔레스타인 전 총리가 임명된 것을 저지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새 리비아 유엔특사로 살람 파야드 전 팔레스타인 총리를 임명하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성명을 내고 "미국은 파야드 전 총리를 유엔특사로 임명하려는 시도의 서한을 보고 실망했다"며 "유엔은 오랜 기간 동맹인 이스라엘에 손해를 끼치고 팔레스타인 당국에는 편향적으로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미국은 현재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지명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내 영향력이 막강하지만, 이번 반대로 리비아 특사 임명 절차가 최종적으로 무산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팔레스타인은 즉각 반발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은 성명에서 헤일리 대사의 발언을 두고 "국가 정체성을 토대로 한 노골적인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파야드 전 총리는 유엔 내부에서 다수의 외교관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인물"이라며 "미국 대사의 발언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파야드 전 총리는 미국 텍사스대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2007~2013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총리를 지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15년 11월부터 리비아 특사를 맡아 온 독일 출신 외교관 마틴 코블러 후임으로 파야드 전 총리를 낙점했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유엔에서 정식 회원국이 아닌 '비회원 옵서버 국가' 상태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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