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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아이콘' 애플, '트럼프 당선 일조' 가짜뉴스와 전면전?

송고시간2017-02-11 16:28

팀 쿡 "마음마저 황폐화…전체 IT업계, 기술개발 나서야"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일명 '가짜뉴스'의 폐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IT업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팀 쿡은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불행하게도 진실을 말하기보다는 클릭 수만 쫓는 이들이 오히려 성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가짜뉴스 탓에 사람들의 마음마저 황폐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팀 쿡은 가짜뉴스를 단기 현상으로 진단하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모든 IT 기업들은 가짜뉴스를 차단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언론·출판의 자유를 짓밟지 않으면서도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가짜뉴스를 차단하지 못하는 인터넷 공간에서는 오히려 신뢰성 있고 공정한 뉴스가 외면받게 된다는 것이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애플의 '최고사령탑'으로서 가짜뉴스와의 전면전을 예고한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발언이다.

팀 쿡은 아울러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서야 하고, 이는 학교 수업은 물론 공공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의 '가짜뉴스 방지 캠페인'을 주문했다.

그의 발언은 가짜뉴스가 정상적인 여론 형성을 막고 자극적이고 편향된 시각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원론적으로 지적한 것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론의 연장선으로도 읽힌다.

앞서 그는 지난 8일에는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가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즉 '트럼프 당선'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짜뉴스를 차단하는데 IT업계가 책임감있게 나서지 않았다는 일종의 '자성론'과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당장 '트럼프의 책사'로 꼽히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운영했던 극우 온라인매체 '브레이트 바트'는 가짜뉴스를 잇달아 보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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