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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다양성' 내세운 美 패션지 보그 오히려 '역풍'

송고시간2017-02-11 05:00

표지사진 모델 7명 모두 장신에 날씬…포토샵 지적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Vogue) 3월호 표지 사진이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보그는 신간 3월호에서 '현대 미국여성'이란 특집 기사와 함께 표지에 인종과 피부색이 다른 슈퍼 모델 7명을 내세워 인종 다양성을 강조했다.

도마 위에 오른 美 패션지 보그 3월호 표지사진
도마 위에 오른 美 패션지 보그 3월호 표지사진

왼쪽부터 리우 웬, 애슐리 그레이엄, 켄달 제너, 지지하디드, 이만 하맘, 애드와 아보아, 비토리아 세레티

실제로 커버 스토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과 멕시코 접경 장벽 건설과 같은 엄혹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여성들이 예로부터 하나의 타입이 아닌 다양했다는 사실을 이들이 입증했다"고 밝혔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따른 인종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 패션지 보그는 인종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하지만 독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표지 사진이 공개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보그가 다양성을 내세웠만, 그것은 허울에 지나지 않으며 오히려 인종 다양성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문제가 된 것은 표지모델 7명이 모두 키 180㎝ 안팎의 장신에다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라는 점이다. 게다가 화장과 포토샵을 통해 인종 간 식별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SNS에서 보그 표지사진 비판 들끓어
SNS에서 보그 표지사진 비판 들끓어

특히 사이즈 16(한국으로 치면 XXL)의 풍만한 몸매를 보유한 애슐리 그레이엄은 누리꾼들의 표적이 됐다.

표지 사진에서 다른 모델들과는 달리 그레이엄만 팔을 아래로 내리고 있는데, 이는 빅사이즈인 허벅지와 허리선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게다가 그레이엄의 배를 감싸고 있는 지지 하이디의 손이 너무 길게 나와 그레이엄의 배를 감추기 위해 포토샵을 통해 변형한 것이라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그레이엄은 인스타그램에서 "표지모델의 포즈는 내가 원해서 한 것"이라며 "누구도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여성 독자는 "보그에 대단히 실망했다"면서 "앞으로 인종 다양성과 미국 여성을 다룬다면 현실적인 몸매를 지닌 평범한 사람을 등장시키는 게 낫다"고 꼬집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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