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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담고, 제설모래 덮고…폐 현수막의 '재탄생'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도로변 가로수나 시설물에 마구잡이로 걸려 도시 미관을 해치는 폐 현수막이 약간의 손질을 거쳐 '효자'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저희 솜씨 어때요"
"저희 솜씨 어때요"지난 8일 대전 중구 산성동 자원봉사협의회원들이 폐 현수막을 활용해 만든 덮개를 제설용 모래주머니 위에 덮고서 환하게 웃고 있다. [대전 중구 제공=연합뉴스]

12일 대전 중구에 따르면 산성동 자원봉사협의회는 동네 환경정비를 하며 걷어낸 폐 현수막으로 제설용 모래주머니 보호덮개를 만들었다.

솜씨 좋은 회원 38명이 손재주를 발휘해 직접 현수막 천을 자르고 붙였다.

100개가량 만들었는데, 마치 주문한 것처럼 완벽하게 재탄생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장기룡 산성동주민센터 계장은 "모래주머니는 오래되거나 비를 맞으면 상하거나 터져 보기에도 좋지 않다"며 "이를 방지하고자 회원들이 봉사활동 개념으로 자진해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중구에서는 평일 하루에만 50∼60개의 불법 현수막을 거둬들인다. 주말에는 150개까지 수거량이 증가한다.

개수가 적지 않다 보니 못쓰게 된 현수막을 임시 보관하는 것도 골치 아픈 일 중 하나다.

중구 관계자는 "폐 현수막을 이용해 모래 덮개를 만들면 못 쓰게 된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수막을 유용하게 처리할 수 있다"며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추켜세웠다.

폐 현수막은 낙엽 쓰레기 청소용 포대 자루로 변신하기도 한다.

지난해 가을 중구 관계자가 폐 현수막을 이용해 만든 포대에 낙엽을 담고 있다. [대전 중구 제공]
지난해 가을 중구 관계자가 폐 현수막을 이용해 만든 포대에 낙엽을 담고 있다. [대전 중구 제공]

중구는 앞서 지난가을 중구시니어클럽 협조로 200ℓ짜리 포대 5천개를 제작했다. 원단은 역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불법으로 내걸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현수막이었다.

질기고 튼튼해 낙엽을 담기에 그만이었다고 중구는 전했다.

중구 관계자는 "따로 포대를 사지 않아도 돼 200만원가량의 예산도 아낄 수 있었다"며 "그냥 두면 쓰레기일 수 있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2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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