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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축산·시민참여·총력방역'…구제역 이렇게 막는다

전남·서산·제주 등 '구제역 청정지역' 명성 유지
구제역 확산 방지 총력
구제역 확산 방지 총력지난 7일 오후 전남 강진군 군동면 강진우시장 입구 거점소독소에서 방역당국 관계자가 축산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은 구제역 창궐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 위기경보는 최고단계로 격상했다. 최고단계의 위기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전국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가축) 시장 폐쇄, 살아있는 가축의 이동금지 등 정부 차원에서 구제역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구제역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사례들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최대 구제역 피해는 2010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발생했다.

당시 전국을 휩쓴 구제역으로 347만8천862마리의 우제류 가축이 살처분돼 2조7천383억원의 막대한 손실이 났다.

그 와중에 전남 지역은 살처분한 가축 한 마리 없이 청정지역의 명성을 지켰다.

전남이 최악의 구제역 방어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로는 친환경 축산이 꼽힌다.

친환경 축산은 가축사육 시 항생제를 쓰지 않는 무항생제 축산과 이보다 기준이 더욱 강화된 유기 축산으로 나뉘는데 이 둘을 통상 친환경 축산으로 함께 부른다.

전남은 2006년 5개년 계획을 세워 전국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축산을 실천했다.

무항생제 사료와 유효 미생물 등 축산환경 개선제 공급을 확대했고 적정사육밀도 준수와 가축 운동장을 확보하도록 축산당국이 계도에 앞장섰으며 농가들은 동참했다.

가축이 받는 스트레스를 높여 면역력을 약화하고 전염병이 돌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는 밀식 사육을 자제한 결과 전남은 현재까지 구제역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으로 남았다.

이번 AI 사태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전남의 14개 친환경 동물복지형 산란계 농장은 모두 안전지대로 남아 친환경 축산이 가축 전염병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한우개량사업소 광역살포기 운영
한우개량사업소 광역살포기 운영지난 8일 한우 유전자의 보전과 개량 등을 책임진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있는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농장 주변 도로에서 광역살포기로 소독약이 분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남 서산시는 당시 전국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군을 포함해 당진군, 예산군, 태안군 등 구제역이 발생한 인접 시군에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구제역을 막아냈다.

구제역을 축산농가만의 문제로 여기지 않고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대처한 것이 싸움에서 승리한 주요 요인이다.

서산시는 구제역 발병 직후부터 공무원 2천300여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등 시민 2천700여명, 군인 740여명 등 모두 6천800여명을 투입해 철벽 방어막을 쌓았다.

주요 길목마다 구제역 방역 관련 현수막이 나붙었고 확성기에서는 주기적으로 시민의 경각심을 고취하는 방송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많은 사람이 모여 구제역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는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을 자율적으로 폐쇄하고 경조사 참석도 자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구제역 전쟁에 동참, 기어이 승전고를 울렸다.

제주는 1988년 이후 30년 가까이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섬이라는 지역적 특수성도 있지만, 제도적 장치 마련과 철저한 방역이 구제역의 침투를 막는 데 큰 몫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제주공항 구제역 예방 비상
제주공항 구제역 예방 비상지난해 1월 제주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승객들이 방역설비를 통과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제주특별자치도 반·출입 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 조례'에 따라 다른 지역에 구제역이나 AI가 발생할 경우 가축과 고기, 비료 등 관련 부산물에 대한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제주지역의 가축도반출을 금지한다.

이렇듯 구제역이 유입될 수 있는 1차적 요인을 원천 차단하고 공항과 항만,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2차 저지선을 세운다.

제주공항에 설치된 자동 소독기, 에어 샤워기, 수화물에 자외선을 쬐어 소독하는 자외선 소독기, 축산인용 소독 장비인 전신 소독기, 여행객 신발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 소독 발판과 제주항의 분무·차량 소독기, 가축운송차량 방역용 분무 소독기 등이 그 역할을 한다.

또 관광객이 많은 특성상 구제역 위험시기에는 우제류 사육장 주변의 올레길 코스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는 수만 명의 관광객과 귀성객이 몰려 구제역을 옮길 가능성에 대비해 축산농가의 친인척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경기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인한 높은 항체 형성률에도 발병한 것을 보면 차단방역을 소홀하게 했을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맹신해서는 안 되고 농가에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소독하고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지철 손상원 송형일 우영식 유의주 여운창 최종호 기자)

zorb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2 07: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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