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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스토리] 트럼프 당선되면 끝장, 1년 전 예상 맞았을까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유정 인턴기자 = 지난해 4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는 신문 1면에 한 가상기사를 실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벌어질 미래를 그린 것이다. 경선이 한창 치열할 때 생긴 일이다.

[디지털스토리] 트럼프 당선되면 끝장, 1년 전 예상 맞았을까 - 1

예상은 현실이 됐다. 당시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였던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을 누르고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올랐다.

그로부터 3주가 지났다. 1년 전 보스턴 글로브의 예상이 얼마나 맞아떨어졌는지 확인해 봤다.

◇ 이민자 추방, 곧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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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 추방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

가상기사의 헤드라인은 '이민자 추방 가시화'이다. 이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세관국(ICE) 직원을 3배로 늘리는 등 이민자 추방을 본격화 할거라 예상했다. 또한 1천130만명에 달하는 불법 노동자들을 2년 안에 쫓아낸다고도 했다.

이민자 추방으로 인한 경제 악화 우려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단호했다. "미국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수백만 명의 대기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잘라 말했다.

현실은 어떨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내세운 공약을 시행했다. 취임 열흘 만에 '반(反) 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이다. 무슬림 7개국 국민 미국 입국 한시적 금지, 전과 있는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이 그것이다.

저항은 거셌다. 행정명령이 발동된 직후 미국 연방법원들이 잇따라 들고 일어섰다. 보스턴, 버지니아 주 알렉산드리아, 워싱턴 주 시애틀, 뉴욕 주 브루클린 등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제동을 걸었다.

71%가 이민자를 핵심 임원으로 고용하고 있는 실리콘 밸리 기업들도 집단 반발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스티브 잡스도 이민자의 아들"이라고 트럼프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파급력은 컸다. 전 세계에서 인종·종교 차별이라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고 미국 내부에서도 찬반 격론이 이어졌다.

결국 워싱턴 주가 행정명령 중단을 청구하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하면서 사법부의 심판대에 올랐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9 연방항소법원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복원시켜 달라는 미 연방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고심 결정 직후 트위터에 "법정에서 보자"(SEE YOU IN COURT)며 "우리나라의 안보가 위험에 처했다"(THE SECURITY OF OUR NATION IS AT STAKE!)고 주장했다.

또한 항고심 결정에 대해 "정치적"(Political)이라고도 비판했으며 "(대법원에서) 쉽게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행정명령을 거둬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 항의 구호를 외치는 수천 명의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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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주변과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문은 가상기사에서 당선 후 들끓는 여론을 예상했다.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일 같이 트럼프가 똑똑히 들을 수 있도록 구호를 외칠 것이라고도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워싱턴DC 주변에선 수십만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반 트럼프 여성 행진 행사다. 팝가수 마돈나 등 여성 유명인을 비롯해 주요 정치인까지 참여한 이 시위에서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유색인종 비하 발언을 성토했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이날 모인 참가자는 70만~80만명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비해 세 배 이상 많았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언론이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민단체 연합은 헌법 수호를 촉구하며 오는 17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반 트럼프 여성 행진'측 역시 '여성없는 날' 시위 총파업을 예고하며 참가자들은 각자 일터에서 근무를 중단할 것이라 예고했다. 지난달 21일 미국, 아시아, 유럽 등에서 열린 이 시위엔 총 300만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한 바 있다.

◇ 중국-멕시코 관세 폭등…세계 증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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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중국과 멕시코 관세를 각각 45%, 35%까지 올렸다. 무역 전쟁이 발발했다. 이 때문에 다우존스 지수가 폭락하는 등 세계 증시에 먹구름이 꼈다"

일찍이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보스턴 글로브는 멕시코와의 관계 악화를 전망했다. 또한 관세를 올리며 세계 증시에 혼란이 올 거라 예상했다.

10일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산 제품에 20%의 수입 관세를 물려 국경장벽 건설비에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경장벽 건설 비용엔 약 216억 달러(약 25조원)가 들어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증시 관련 예상은 정반대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세제개편안 덕분이다. 세제개편안에는 미국 기업에 세금부담을 낮춰주는 정책이 담겨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9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등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세계 증시도 순풍이다. 트럼프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근까지 약 석달 간 주요 20개국의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러시아는 18.22%로 급등했고, 일본 역시 17% 가까이 올랐다. 미국은 8.07% 상승했다. 한국은 5.45% 올랐다.

◇ 뉴저지 주지사, 법무부 장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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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당선 당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보스턴 글로브는 그가 트럼프 정권에서 법무장관에 임명될 거라 내다봤다.

그가 대선 승리 직후 인수위원장을 맡을 때만 해도 예상은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딱 사흘의 영광이었다. 트럼프는 인수위원장을 마이크 펜스 부통령으로 바로 교체했다. 크리스티 주지사의 측근들 역시 함께 퇴출당했다.

이런 급진적인 움직임에 현지 언론은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의 불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쿠슈너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내각 탈락 직후 "주지사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2018년 1월까지로 약 1년이 남았다.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2 0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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