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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측 "내가 강요한게 아니라 '청와대 관심사항'" 책임 돌려

"대통령이 영재센터에 관심…더블루K 계약, 안종범이…"
증인출석하는 이기우 GKL 대표
증인출석하는 이기우 GKL 대표(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이기우 GKL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2.10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강애란 기자 =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부당 강요를 한 혐의로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측이 법정에서 "청와대 관심사항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자신은 청와대 지시에 따라 GKL에 협조 요청을 하거나 도움을 줬을 뿐 직접적인 강요를 하진 않았다는 취지다.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기우 GKL 대표에게 "대통령이 영재센터에 관심있는 걸 알아서 이 대표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며 "김 전 차관이 영재센터 말을 할 때 BH(청와대) 관심사항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변호인은 김 전 차관의 검찰 조서까지 제시했다. 조서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김상률 교문수석으로부터 '대통령이 스포츠뉴스에서 영재센터 주관 행사를 보셨는데, 행사에 관심을 보이셨다'며 행사에 대해 보고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은 검찰에서 "그 이후에도 교문수석실을 통해 영재센터에 관련해 대통령께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온다.

변호인은 이 대표에게 "취임 후 2달 지나 청와대에 가서 김상률 수석을 독대하고 사회공헌사업을 많이 하라는 말을 듣지 않았느냐"며 "그 무렵 김 전 차관으로부터 영재센터 지원 요청 검토를 요청받았는데 이 건이 김 수석과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도 물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김 전 차관이 BH를 언급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김 전 수석이 영재센터를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법정향하는 김 종
법정향하는 김 종(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 김 종 전 차관의 속행공판에 이기우 GKL 대표, 이덕주 GKL 사회공헌재단 이사장, 허승욱 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회장을 불러 증언을 듣는다. 2017.2.10
seephoto@yna.co.kr

변호인은 GKL이 최순실씨가 실소유로 알려진 더블루K와 장애인 펜싱팀 에이전트 계약을 맺게 된 것도 안종범 전 수석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질문을 이어갔다.

그는 이 대표에게 "안 전 수석 진술에 의하면 대통령이 GKL에 더블루K를 소개해주라면서 더블루K 연락처를 줬다는데 이 내용을 아느냐"고 물었다.

이어 이 대표가 법정에서 "안 전 수석의 연락을 청와대 뜻으로 알았다"고 증언한 것을 언급하며 "안 전 수석 말을 대통령 뜻으로 받아들였다는 것 아니냐. 청와대라고 하니까 거부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확인을 구했다.

이 대표는 이에 "청와대 뜻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꼭 꼬집어서 대통령이라고까지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0 17: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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