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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폭염' 때문에 잇단 정전…'재생에너지 논쟁' 비화

남호주 풍력·태양에너지 의존 높아…연방-주정부 에너지정책 대립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남부지역에 폭염 등을 이유로 정전사태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이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 이용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정전 사태는 재생에너지 활용을 둘러싼 연방 및 주 정부 간, 여야 간 대립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남호주주(州)에서는 지난해 9월 17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는 대규모 정전사태를 겪은 뒤 크고 작은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에도 일반가정과 소기업을 포함한 9만의 고객이 야간에 발생한 전력 공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한낮 42도까지 치솟은 온도가 저녁 시간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아 전력 이용량은 많았지만, 바람이 잦아들면서 전력을 제대로 공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남호주는 에너지 소비량의 40%를 풍력과 태양에너지 등 재생에너지에 의존하고 있고, 이 비율은 다른 주들보다 훨씬 높다. 덩달아 석탄발전소와 가스발전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하지만 재생에너지가 값은 비싸지만, 공급은 안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호주 전체의 에너지정책에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수성향의 연방정부는 남호주 주정부 쪽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실패한 책임을 묻고 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기업들의 운영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남호주 최대 전력 소비자인 자원업체 BHP빌리턴의 한 광산은 지난해 9월 정전사태 때 2주 동안 가동이 중단됐으며, 또 알코아의 알루미늄 제련소도 최근 전력 중단으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맬컴 턴불 연방 총리는 9일 "남호주의 전기는 호주 내에서 가장 비싸지만, 안정적인 공급은 최하 수준인 만큼 우리가 남호주의 방법을 따를 수는 없다"며 "일자리를 위해서도, 기업과 가정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턴불 총리는 지난 1일에도 재생에너지에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50%까지 올리겠다는 야당을 겨냥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기존에 청정에너지 분야에만 지원되던 보조금을 차세대 석탄발전소 건설에도 쓸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남호주 주정부는 잦은 정전과 관련해 전력 공급자들의 송배전과 관련한 규정 탓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 8일에도 일부 가스발전소가 전력이 남아돌았지만, 돈이 더 들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공급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호주 주정부는 이웃 주와 서로 전기를 제공할 수 있는 설비를 새로 갖추고 예비 설비도 확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시드니를 포함하는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도 이번 주말 40도 가까운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정전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풍력 터빈의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풍력 터빈의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12 10: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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