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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고영태 일행 대화' 녹취파일·녹취록 검찰에 요청"(종합)

송고시간2017-02-10 16:06

검찰 확보 녹취파일 2천여개·녹취록 29개…대통령측 "정부예산 유용·사익추구 정황"

연합뉴스TV 입수 녹취록 "고영태, '빵 터져서 날아가면 우리 거니까'"

[단독] 고영태 "빵 터져서 날아가면 우리 거니까"

[앵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서는 고영태 씨와 주변 인물들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이 고씨의 지인 컴퓨터에서 확보한 것인데 이 가운데 일부를 연합뉴스TV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틀을 몇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거가 된다"는 고씨의 발언이 담겨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6일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 대한 공판에서 고영태씨와 지인들의 대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최순실 비리를 처음 폭로한 고씨가 지인 김모씨에게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제거하고 자신이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 재단을 장악하겠다고 말하는 상황이 포함돼 있습니다. 연합뉴스TV는 이 녹취록과 비슷한 정황이 담긴 전화통화 녹음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김 씨> "저번에 말씀하신 런닝 찢고 노는 거 기대하고 있을께요." <고영태> "에헤이…내가 지금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데 같이 엮여야겠니?" 이후 이들이 말한 중요한 일이 어떤 것인지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 나옵니다. <고영태>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 <김 씨> "근데 형이 아직 그걸 못 잡았잖아요." <고영태> "그니깐…그게 일 년도 안 걸려, 일 년도 안 걸리니깐 더 힘 빠졌을 때 던져라." 녹취 시점은 지난해 8월, 고씨가 말한 우리꺼란 대상은 검찰이 공개한 녹취록을 종합하면 K재단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태> "사무총장을 내쫒고 자신이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면 K재단을 장악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고씨와 대화를 나눈 김씨는 최순실 의상실에 CCTV를 설치한 뒤 언론에 제보한 인물입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가까이서 목격하고 폭로한 고씨, 그가 말한 이게 다 우리꺼가 될거란 그림은 말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고씨의 해명을 듣기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잠적 중이라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헌재 "'고영태 일행 대화' 녹취파일·녹취록 검찰에 요청"(종합) - 1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임순현 방현덕 기자 = 헌법재판소는 10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다가 갈라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을 달라고 검찰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검찰이 확보한 고씨 등의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 2천여개와 그에 대한 녹취록 29개를 헌재가 대신 받아달라는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만간 검찰에 문서송부촉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 측은 3일 고씨와 지인들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 2천여개를 검찰이 확보하고 있으니 이에 대한 녹취록을 헌재가 받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후 녹취록이 29개로 확인되자 대통령 측은 8일 녹취파일 2천여개 전부를 받아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이 녹취파일에 고씨가 대학 동기이자 친구인 노승일 부장, 대학 후배인 박헌영 과장 등 자신의 지인들과 짜고 K스포츠재단을 장악해 정부 예산을 빼돌리고 사익을 추구하려고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 측은 이 녹음파일에는 고씨가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하고 나서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한 정황이 담겼다면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서도 관련 파일이 모두 공개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연합뉴스TV가 단독 입수한 일부 녹취록을 보면, 고씨가 "내가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화는 고씨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옷을 만든 '샘플실'에 CCTV를 몰래 설치한 김모씨가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의 공판에서 공개된 녹취록에서 고씨는 "내가 (K스포츠)재단에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이사장하고 사무총장하고 쓰레기XX 같아…정리를 해야지. 쳐내는 수밖에 없어"라며 "하나 땡겨놓고 우리 사람 만들어놓고 같이 가버리든가 해야지. 거기는 우리가 다 장악하는 거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르재단도 한 번 봐봐야 돼…결론은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이 없다 이거야"라고도 얘기했다.

고씨는 이에 대해 관련 "대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씨와 농담식으로 한 이야기"라고 넘기며 재단장악 의도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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