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영재·박채윤 부부 조사…비선의료·이권농단 추궁
송고시간2017-02-10 11:02
동시소환…김씨는 피의자·'주사 아줌마' 조사 이어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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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청와대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201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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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전명훈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과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 부부를 동시 소환해 의료계 이권농단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영재 원장과 박채윤씨 부부를 동시에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특검 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같은 날 나란히 조사받는 건 처음입니다. 김 원장은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 등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고 부인 박씨는 안종범 전 수석의 부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속된 박씨는 특검이 자백을 강요한다며 강압수사를 주장했지만 이후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 중인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를 10일 오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김 원장도 의료법 위반(진료기록부 허위작성)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오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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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김 원장 부부를 상대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선 의료 과정에서 의료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나 이들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사업을 위해 청와대 인맥을 동원하는 등 불법 행위를 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 중이다.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에게 현금 2천500만원과 고가 외국 브랜드 가방 등을 뇌물로 준 혐의로 구속됐다. 특검은 이것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대한 정부 지원 대가로 의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설명에 따르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약 3년에 걸쳐 15억원 이내의 정부지원 출연금을 투입하는 '기능성 봉합사' 개발 사업 주관기관으로 작년 3월 선정됐다.
박 대표는 앞서 특검이 자백을 강요한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청와대에 드나들며 불법 의료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이른바 '주사 아줌마' 백모(73·여) 씨를 9일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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