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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경찰 초동조치 미흡으로 보복폭행 당해"

(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통영시의 한 조선업체에서 근무하는 네팔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사장에게 폭행당해 이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아 보복폭행까지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폭행 그래픽 [연합뉴스 자료사진]
폭행 그래픽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네팔인 A(30·여) 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업체 사장으로부터 욕설·고함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

A씨가 몸이 좋지 않아 회사의 업무 강도를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어 업체를 바꾸겠다고 연락하자 자신이 있는 기숙사로 사장이 직접 찾아와 '하찮은 인간이 배가 부른 것이냐'고 욕설을 내뱉으며 휴대전화를 던졌다.

사장이 던진 휴대전화에 허벅지를 맞은 A씨는 경찰에 폭행 신고를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A씨의 말을 듣고 난 뒤 어찌 된 영문인지 사건처리 절차나 향후 조사 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지 않았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A씨는 다음날 출동한 지구대를 찾아가니 당일 현장에 왔던 경찰관이 "이 여자가 직장을 바꾸려다 생긴 일로 아무것도 아니다. 사장은 때리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을 알게 됐다.

이에 A씨가 자신의 녹취록을 들려주자 해당 지구대는 폭행 건을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지난달 22일 사장은 A씨를 찾아와 '너 때문에 경찰에 불려갔다. 이번에도 녹음해서 신고해봐라'고 폭언을 한 뒤 A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A씨가 이 사실도 지구대에 신고하자 지구대는 사건을 경찰서로 인계해 수사에 나섰다.

이주민센터 측은 "허술한 초동대응 때문에 A씨가 보복폭행을 당했다"며 경찰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보고한 적이 없으며 당일 제대로 안내를 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A씨에게 고소장을 제출하라고 안내했다"며 "당시 목격자들이 '때리지는 않고 집어 던진 휴대전화에 맞은 것'이라고 진술해 고소장을 접수한 뒤 진상을 파악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된 상황에서 2차 폭행까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해당 사건을 엄중히 조사해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A씨는 이주민센터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민센터는 경찰의 피해자 보호조치가 미흡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home12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9 20: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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