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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가 훔쳐간 명화, 80년 만에 유대인 주인 품으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80년 전 나치가 유대인 미술상으로부터 강탈했던 17세기 유화가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AP통신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화가 얀 프란서 페르제일(1602∼1647)의 유화 '바커스와 같은 젊은이'(Young Man As Bacchus)를 '막스 슈테른 부부 재단'에 돌려줬다.

이 그림은 나치가 1936년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던 갤러리 주인 막스 슈테른 박사에게서 판매를 강요해 헐값에 빼앗다시피 사간 작품이다.

이듬해 슈테른 박사는 망명길에 올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저명한 미술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1987년 세상을 떠나면서 향후 되찾을지 모를 도둑맞은 그림들을 환수할 곳으로 자신이 만든 재단을 지정했다. 슈테른 박사는 이 재단 외에도 캐나다 맥길대와 컨커디어대, 그리고 이스라엘 히브리대에 유산을 남겼다.

환수된 17세기 유화 [AP=연합뉴스]
환수된 17세기 유화 [AP=연합뉴스]

이번에 되찾은 유화는 80년간 세계 곳곳을 떠돌았다.

1987년 소더비 경매에 잠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지만 결국 주인을 되찾은 것은 2015년 뉴욕에서 열린 아트페어를 통해서였다.

이탈리아 갤러리가 이 그림의 이력을 모른 채 판매를 위해 내놓았고 이 갤러리의 뉴스레터에서 작품을 발견한 '슈테른 예술 환수 프로젝트' 담당자의 신고로 예술품 도난사건을 담당하는 FBI 요원들이 작품을 압수했다.

결국 그림은 미국 법에 따라 장물로 간주돼 주인의 품에 돌아오게 됐다.

슈테른 박사가 이 유화와 함께 도둑맞은 작품은 400점에 이른다. 1990년대 후반 환수 노력이 시작된 이래로 슈테른 가가 되찾은 작품은 이 유화를 포함해 16점이다.

은밀하기로 악명 높은 미술시장에서 상당수 작품은 이력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채로 소유주가 바뀌거나 상속된다.

또한 국가마다 이런 작품을 장물로 인정하는 법률도 천차만별이라 빼앗긴 예술품을 환수하는 작업은 매우 지난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이번 유화 환수를 도운 FBI 요원 2명이 지난 5년간 되찾은 작품은 12점이다.

cheror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9 10: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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