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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석기시대 유적 찾아낸 건 일본인…그가 남긴 흑백사진

국립김해박물관, '도리이 류조 조사 유리건판' 자료집 발간
경남 김해의 고인돌.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경남 김해의 고인돌.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우리나라에서 1902년부터 건축물과 문화재를 조사했던 세키노 다다시(關野貞, 1867∼1935)는 1904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국시대 이전의 한반도 역사를 '단군조선-기자조선-위만조선-삼한'으로 구분했다.

세키노는 1910년 학술지 '역사지리'에 게재한 글에서도 "(한반도의) 석기시대는 유물도 적고 연구도 불충분해 하나의 시대로 설정할 필요조차 없다"고 밝혔다. 당시 일본 학계에서는 한반도에 석기시대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정설로 받아들였다.

이러한 시각을 깨뜨린 인물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 도리이 류조(鳥居龍藏, 1870∼1953)다. 그는 1911년부터 1932년까지 10차례에 걸쳐 만주와 한반도 곳곳을 다니며 석기 유적을 찾았다. 한반도에 석기시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신한 도리이가 조사한 지역은 제주도와 울릉도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도리이 류조가 한반도에서 촬영한 유리건판(필름 이전에 사용된 사진 저장물) 사진 3천800여 매 가운데 430여 매를 수록한 자료집 '석기시대, 도리이 류조 조사 유리건판'을 펴냈다고 9일 밝혔다.

울산 병영에서 나온 석기.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울산 병영에서 나온 석기.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이번 자료집에 실린 사진 가운데 380여 매는 석기시대 유적과 채집품을 찍은 것이다. 각지에서 발견한 돌도끼, 반달 돌칼, 토기와 고인돌 사진이 대부분이다.

또 충남 부여 가증리 돌널무덤(석관묘)을 발굴하면서 작성한 돌널 배치도, 도리이가 석기시대 층위를 찾아낸 경남 김해 회현리 패총에서 조사한 무덤의 도면도 실렸다.

이외에도 도리이가 만주에 있는 장군총과 광개토대왕비를 찍은 사진과 그의 조사 경로를 표시한 지도, 도리이의 한반도 석기시대 인식에 대한 해제도 볼 수 있다.

이현태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도리이 류조는 고고학적으로 한반도의 석기시대를 입증한 인물"이라며 "그는 조사한 유적에 대한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의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전남 장흥의 고인돌.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전남 장흥의 고인돌.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9 08: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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