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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일대, 재건축 시동 거나…우성1∼3차 본격추진

진주, 미성·크로바 속도 내
서울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상가 부동산 밀집지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상가 부동산 밀집지역.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내년부터 적용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피하려는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인근 단지들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남권 재건축 광풍 속에서 가격이 급등했던 잠실주공 5단지의 영향으로 잠실 일대 노후 단지들이 속속 재건축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9일 잠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 5단지는 '50층 재건축'을 고수해 사업에 제동이 걸렸지만 인근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와 미성·크로바 아파트 등은 최근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진주와 미성·크로바 아파트는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고자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재건축 연한을 넘긴 인근 단지들의 재건축 의지에 불을 지피며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잠실 우성 1·2·3차도 오는 6월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981년 12월에 건립된 우성 1∼3차는 2006년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사업이 표류하다 작년 11월 첫 주민총회를 열고 조합설립추진위원장을 선출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유재창 조합설립추진위원장은 "잠실주공 5단지와 장미, 미성·크로바, 진주 등에서 이미 재건축이 진행 중이어서인지 주민들도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분위기"라며 "오는 6월까지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잠실 우성 1∼3차는 최고 35층을 조건으로 임대주택 390가구를 포함한 18개 동 2천716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주택재건축정비계획안이 지난 2015년 9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인근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 맞춰 지어져 지난해 재건축 연한을 넘겼는데 이 단지 입주자대표회의도 최근 주민을 대상으로 재건축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대형 평형이 많고 아직 재건축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 실제 사업 착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979년 1월 입주한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도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앞으로 5년 내 이주를 목표로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잠실 일대는 인근에 개발 호재가 풍부하고 교통 여건이 좋아 대체로 사업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로 강남구 삼성동에 오는 2021년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서고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이스(MICE) 단지를 조성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주변에 개발 호재가 많다.

그러나 인근 강동구 등에 예정된 신규 공급 물량이 많아 잠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 센터장은 "잠실 일대에 재건축 가능한 단지가 많이 남지 않아 장기적으로 보면 희소성이 있고 인근에 개발 프로젝트가 많은 이점이 있다"면서도 "강동구 둔촌동, 명일동, 성내동 일대와 감일지구 등에 예정된 신규 공급량이 많아 잠실 일대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mong0716@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9 08: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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