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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구원등판론'에 손사래…"朴대통령 탈당해야"

"黃 출마는 상상할 수 없는 일… 대정부질문서 입장 분명히 밝혀야"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류미나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이후 보수진영의 '구원투수'로 거론돼 온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8일 자신의 불출마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붙여 묘한 여운을 남겼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향한 대선 '재등판' 요구에 대해 "현재로선 제 마음이 변화가 없다"면서도 "너무나 많은 곳에서 불출마를 번복하고 출마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공개 세션에서 한 원외위원장은 "경선판을 키워야 한다"며 김 의원 출마를 촉구하려다 제지당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연대를 통한 후보 단일화가 대선 승리에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연대 대상에 국민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 반문(반문재인) 세력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정권을 획득하고, 차기 정부는 연정으로 운영하자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과 친박(친박근혜) 핵심에 대한 확실한 '청산'이 전제돼야 연대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김 의원은 "(황 권한대행 출마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내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김무성, '구원등판론'에 손사래…"朴대통령 탈당해야" - 1

--'구원등판론'에 대한 입장은.

▲유승민·남경필 후보도 훌륭한 후보지만, 국민적 지지가 높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바른정당에 참여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반 전 총장이 불출마함으로써 큰 고민에 빠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인이 국민 앞에 한번 정치의 큰 결단을 내려서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바로 번복해 다시 출마하겠다는 것은 참 저로서는 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그래서 지금 그런 결심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너무나 많은 곳에서 불출마를 번복하고 출마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서 이걸 피하고 싶은 생각에 지난 주말 사흘간 전화기를 끄고 숨어왔다. 현재로선 제 마음이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 말씀드린다,

--보수진영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데.

▲선거에 많은 경험을 가진 저로선 이번 대선은 보수의 색깔만 가지고는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선거를 통해 연대 세력이 힘을 합해서 단일 후보를 만들어 정권을 잡고, 그다음에 국정은 연정을 해서 운영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연정 가능성은.

▲선거는 '연대의 승리'가 이미 증명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도 그렇게 해야 한다. 합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대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 대선을 포기하고 야당 할 생각만 갖고 있으면 그런 노력이 필요치 않지만, 이 정권을 국민이 우려하는 정치 세력에게 넘겨선 안 된다는 생각이 있으면 연대해서 공동정권을 창출해야 한다.

--새누리당도 연대 대상이 될 수 있나.

▲최소한 대통령은 자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정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로 탈당하셔야 한다.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으면 출당조치를 해야 한다. 박 대통령 사당(私黨)으로 전락한 새누리당 안에서 그런 행위에 앞장서고 있는 몇몇 과격한 사람들과는 당을 함께 못 하겠다고 해서 우리가 8명의 의원을 정한 바 있다. 그분들이 용퇴하신다든지, 당에서 결정해준다든지, 그러면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다.

--민주당 '반문' 세력과 연대를 시도할 생각은.

▲이번 대선은 친박·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민주세력들이 연대해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 어떻게 하면 비민주적 패권주의 정치세력을 제압하고 가치 중심의 민주 정당들이 연대해 집권할 수 있을지 역할을 할 생각이다.

--황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제가 아는 황 총리는 보기 드물게 훌륭한 사람이고, 모범적인 공무원이고,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이다. 그런 분이 자기가 역사적으로 맡은 큰 소명이 있는데, 이것을 내팽개치고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사람이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가 아니다. 황 총리는 제가 오늘 지적한 문제를 잘 생각해서 내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와 자기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최근 박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국정 리더십 공백 사태가 빨리 종결돼야 하는데, 박 대통령께서도 본인의 잘못으로 이런 국가적 위기가 발생을 해서 지금 진행중에 있는데 하루빨리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조하셔야 한다. 특검이나 헌재에서 필요로 하는 증인들의 출석을 대통령이 독려를 하셔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재판 절차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건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다. 관계 증인들도 소환장 수취를 거부하고 피하고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이게 더 국민을 분노케 하고 이것은 대통령 본인과 대통령을 모시고 국정에 임했던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가 아니다. 늦었지만 적극적으로 재판에 협조하고, 특검 조사에 응해 이 문제가 빨리 마무리되는 데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

김무성, '구원등판론'에 손사래…"朴대통령 탈당해야" - 2

zhe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8 15: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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