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中 위안화 환율방어에 외환보유액 3조달러 지지선 희생

글로벌 환율전쟁 대비 바오치 수성 목표…자본유출 통제 강화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경제성장률 7%대 수성을 뜻하는 바오치(保七)를 목표로 위안화 방어에 나서는 동안 외환보유액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바오싼(保三)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중국의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조9천982억 달러로 3조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이로써 지난 1년간 9.6% 줄어든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7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011년 2월 이후 5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이 작년 말부터 자본유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3조 달러를 지켜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급변하고 있는 외환시장에서 환율방어가 이 노력을 역부족으로 만들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가치 절하, 이어 외화유출의 가속화로 인해 중국 당국은 위안화 가치의 절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동원한 환율방어전을 벌여왔다.

결국 외환보유액 3조 달러선 붕괴는 예고된 일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는 달러당 7위안선의 붕괴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환율전쟁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위안화 약세는 기업들의 달러 부채 상환 움직임을 가속화해 중국내 자본유출을 늘리고 이는 다시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중국 당국으로선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덕분에 자본유출 압박 측면에서 다소 여유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고 위안화 환율이 안정을 되찾았던 것이다.

저우하오(周浩)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에는 시장개입을 거의 하지 않았다. 달러화 약세로 그럴 필요가 없었다"며 "잦은 시장개입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점도 있었다"고 전했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비달러 자산의 가치 상승 효과로 외환보유액의 하락세를 막고 3조 달러 선을 지킬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위안화 절하 압력을 막는 것을 우선 순위에 두고 결국 외환보유액 감소를 용인했다. 3조 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관리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과 함께 중국으로선 여전히 충분한 규모라는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이 올해 목표로 설정한 2개의 '매직넘버' 가운데 외환보유액 3조 달러 선이 일찌감치 무너짐에 따라 중국 당국은 앞으로 위안화 가치의 달러당 7위안선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지키는 방안은 역시 자본유출 통제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4분기 미 달러화 지수가 7.1% 상승하는 동안 해외 자산투자를 통제하고 개인의 외환매입을 규제했다. 해외 부동산, 호텔, 축구단 등에 대한 투자에는 '비이성적 투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개인의 달러화 매입과 송금을 어렵게 만들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에는 자본 유출을 막고 자본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20개 개방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홍콩 매쿼리증권의 래리 후 중국팀장은 "올해 인민은행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본유출 통제지만 올해의 핵심적 이슈는 위안화 절하 추세를 어떻게 잘 관리, 유지하느냐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심리적 지지선의 붕괴가 중국 당국이 외환보유액 감소 속도의 관리에 실패했다는 인식을 심어줄 경우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외화유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달러화와 위안화[EPA=연합뉴스]
달러화와 위안화[EPA=연합뉴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7 18:57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