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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장발장' 등장…훈훈한 사연에 네티즌 열광


'21세기 장발장' 등장…훈훈한 사연에 네티즌 열광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차근호 기자 = 생계형 범죄자를 '21세기 장발장'으로 거듭나게 한 훈훈한 소식에 네티즌이 열광하고 있다.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감옥에서 19년을 살다 가석방된 후 다시 은촛대를 훔쳤지만 주교의 자비심으로 처벌을 면하자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내용의 소설 '레 미제라블'의 주인공이다.

땀흘려 번돈으로 형사에게 3만원 갚아
땀흘려 번돈으로 형사에게 3만원 갚아(부산=연합뉴스) 부산 사하경찰서는 절도죄로 붙잡혀와 조사를 받은뒤 경찰의 도움으로 취업을 하고, 땀흘려 번돈으로 형사에게 받은 3만원을 갚은 A씨의 사연을 7일 공개했다. 사진은 A씨가 경찰서를 찾아와 돈을 갚는 장면. 2017.2.7
ready@yna.co.kr

7일 부산 사하구에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사연이 전해졌다.

경로당에 몰래 들어가 밥과 김치를 훔쳐 먹고 설거지를 한 뒤 빠져나가기를 13차례나 반복한 30대 남성의 얘기다.

고아로 성장해 춥고 배가 고파서 범행을 저질렀던 그는 사건을 담당한 부산 사하경찰서 박영도 경위의 온정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박 경위는 숙식과 일자리를 알아봐 주고 굶지 말라며 갖고 있던 3만원도 건넸다. 절도 전과가 있는 청년은 한 달 뒤 "땀흘려 돈을 벌었다"면서 3만원을 들고 박 경위를 찾아왔다.

경로당 노인들은 청년을 돕겠다면서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

부산경찰청이 이 같은 사연을 페이스북에 관련 영상과 함께 올리자 불과 1시간 만에 무려 2만1천여 명이 '좋아요', '최고' 등을 눌렀다.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화면 캡처
부산경찰청 페이스북 화면 캡처

또 790명이 페북 친구들과 공유했고 1천700개가 넘는 댓글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이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형사분에게 3만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닐 텐데 정말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칭찬했다.

"슬프고 감동적이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 것 같다"고 밝힌 네티즌도 있었다.

올해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7일에도 부산 사하구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던 20대 실직자가 할인점에서 막걸리를 훔쳤고 경찰이 훈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에서 온정이 답지했었다.

생필품을 지원하겠다거나 숙식을 제공하면서 일자리를 주겠다는 연락이 20여 건 접수됐다.

이때도 네티즌들은 장발장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를 바라는 응원 글을 숱하게 남겼다.

하승태 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근래 너무 많은 부정적인 뉴스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독자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뉴스에 열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실력이나 능력보다 배경이 있는 자들이 온갖 특혜를 누려왔다는 뉴스에 자괴감을 느낀 사람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소외 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소식에 위안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7 18: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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