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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박근형 연극, 남산서 재공연…"주권 잘 행사해야"

남산예술센터 올해 검열·전체주의 등 사회 화두 다룬 연극 공연
박근형 연출이 7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랙리스트 등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박근형 연출이 7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블랙리스트 등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대표적인 연극인인 박근형 연출의 작품 등이 올해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박근형 작·연출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등 10편을 공연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남산예술센터 프로그램은 대부분 검열과 예술계 성폭력, 전체주의, 박정희 전 대통령 등 사회의 민감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들로 채워졌다.

올해 시즌의 문을 여는 작품 '2017 이반검열'(이연주 구성·연출)은 지난해 검열과 블랙리스트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한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토대로 했다.

'이반'이란 주로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의미로 쓰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검열과 차별의 대상이 되는 모든 존재를 가리킨다. 지난해 공연 때는 성소수자 문제를 다뤘던 것에서 올해 공연은 세월호 생존학생과 유족들의 이야기까지 소재를 확대했다.

전인철 연출의 '국부'(國父) 역시 지난해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에서 선보였던 '해야된다'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초인'을 발전시킨 작품이다.

궁정동 안가에서 삶을 마감하던 순간 의연하고 초인적인 면모를 보였던 박정희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초인'에 북한의 김일성을 찬양하는 이야기를 더해 만든 작품으로, 역설적으로 남북의 두 우상이 '진정한 국부'였는지를 묻는다.

사회적 '핫 이슈'에 주목해 온 구자혜 연출은 '가해자 탐구_ 부록:사과문작성 가이드'라는 작품에서 지난해 예술계에 불거진 '성폭력' 문제를 다룬다.

지난해 벽산희곡상 수상작인 고영범 극작가의 '에어콘 없는 방'(원제: 유신호텔 503호)은 이성열 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실존인물인 독립운동가 현순 목사와 그의 아들 피터 현에 대한 이야기로, 한국 현대사와 얽힌 디아스포라의 인생을 다룬 작품이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왼쪽 두번째)가 7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산예술센터 올해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맨 왼쪽은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 [서울문화재단 제공]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왼쪽 두번째)가 7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산예술센터 올해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다. 맨 왼쪽은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 [서울문화재단 제공]

지난해 남산예술센터에서 정식 초연됐던 박근형 연출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와 김수정 연출의 '파란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7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 연출은 이날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 때문에 지난해 국립국악원 공연에서 배제된 사실에 확인된 것과 관련해 "선거를 잘해야 한다"는 말로 에둘러 심정을 표현했다.

박 연출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그 표현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을 때가 오려면 주권을 잘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출은 앞서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담은 '개구리'를 선보였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는 '개구리' 때문에 박 연출이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밖에도 미술 작가와 협업한 '천사'(가제)(서현석 구성·연출)와 '십년만 부탁합니다'(이주요·김현진 구성·연출), 권여선의 소설 '당신이 알지 못하나이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 대학로 실험연극의 메카인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인 전윤환 연출의 '창조경제_공공극장편'이 공연된다.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은 "지난해 간담회 때 당시로선 민감한 이슈를 다룬다는 이유로 우려와 걱정이 많았는데 올해는 상황이 많이 반전됐다"며 "사회를 둘러싼 상황이 무겁고 힘들어 올해도 심각한 주제의 작품들이 많지만 심각하게만 풀어내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극장에 와달라"고 당부했다.

zitro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7 17: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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