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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과 '브로맨스' 갈망 트럼프 첫 고비는…푸틴의 '이란 사랑'

트럼프 "이란은 최대 테러지원국"…러 "동의 못해. 러시아·이란은 따뜻한 관계"
"미-러-이란 복잡한 삼각관계 풀기 위한 러-이란 갈라놓기 전략 구상중"


트럼프 "이란은 최대 테러지원국"…러 "동의 못해. 러시아·이란은 따뜻한 관계"
"미-러-이란 복잡한 삼각관계 풀기 위한 러-이란 갈라놓기 전략 구상중"

세르비아의 한 벽에 그려진 푸틴과 트럼프 벽화 [AP=연합뉴스]
세르비아의 한 벽에 그려진 푸틴과 트럼프 벽화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제1의 테러 국가"라고 지칭하자 러시아 크렘린 궁 대변인은 "우리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받았다.

대통령 선거 전이나 후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이는 트럼프로 인해 트럼프와 푸틴 간 이른바 '브로맨스'가 국제 정치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이 혐오하는 이란에 대해 러시아가 애정을 분명히 확인하면서 두 사람 관계에 이란이 첫 장애물로 드러났다.

러시아 관영 해외방송 채널인 RT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여러분 모두 알다시피 러시아는 이란과 따뜻한 관계"라며 "이란과 경제 유대가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5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이 세계 도처에 돈과 무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란을 제1의 테러 국가로 규정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최근 이란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제재 후 이란을 "최대의 테러지원국가"라고 불렀다.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군 정보기관 근무 시절부터 이란을 세계 지하드(이슬람 성전) 세력의 가장 큰 배후로 지목, 미국 안보에 최대의 위협이 되는 나라로 간주하고 있다. 한마디로 다른 어떤 국제 현안보다도 이란에 꽂혀 있는 인물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간 정상회담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이 내달 하순 러시아를 방문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AP=연합뉴스]
푸틴 [AP=연합뉴스]

러시아와 이란은 장기 내전 중인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원에서 이해가 일치한다.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로서 같은 시아파인 아사드 정권을 유지시키고 이를 중동에 대한 영향력 확대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러시아 역시 중동에 대한 군사기지 진출 등 영향력 회복을 위해 아사드 정권의 붕괴를 막아야 할 처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란은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이란을 반테러 통일 전선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이란 핵 합의에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그 재앙적인 합의를 폐기"하겠다는 대선 전 주장을 더 이상 하지는 않지만, 이 합의를 못마땅하게 보는 데선 변함이 없다. 합의가 깨져도 괜찮다는 태도로 이란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고장 나지 않은 것을 고치겠다고 하지 말라"고 미국 측에 경고했다. "재협상하려 할 경우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격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그렇다면 트럼프와 푸틴 간 브로맨스는 가능할까? 트럼프는 러시아와 잘 지내고 싶지만 잘 안될 수도 있다고 말했고, 러시아의 페스코프 대변인은 "모스크바와 워싱턴이 많은 국제 및 지역 정책 문제들에서 서로 정반대의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지만, 그것이 정상적인 소통과 실용적인 상호이익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해 아직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이란을 갈라놓는 전략을 강구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5일 자 보도가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리아 내전을 끝내고 IS와 전쟁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와 이란 간 군사·외교적 협력을 깨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푸틴과 관계를 개선하면서 동시에 중동에서 러시아의 가장 핵심적인 협력국인 이란을 강압한다는 트럼프의 대선 전 공약은 서로 충돌하는 셈인데, 러시아와 이란 사이를 떼어놓는 전략이 이런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 쐐기를 박아넣을 틈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이 전략 구상에 참여하고 있는 한 고위 유럽관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문제는 푸틴이 이란과 협력을 끊는 대신 원하는 대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푸틴의 요구 목록엔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푸는 것 외에 러시아의 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대한 사실상의 용인, 러시아 접경 나라들에 대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 중단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러 제재 해제만 해도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값비싼 목록이다.

yd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7 15: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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