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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에 AI웨어러블 달아 발정기·질병 포착"…日농업기술 첨단화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에서 농업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농업기술(어그리테크·agritech)이 첨단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전했다.

지금까지 농사를 짓는 이의 감과 경험에 의존했던 농업현장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농업기술의 활용이 늘면서 일손과 노동시간은 줄어들고 생산성은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도쿄의 '베지타리아'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쌀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 통신기능이 있는 센서를 논에 설치해 수위나 기온, 습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관리에 드는 일손을 줄였다.

측정 데이터에서 이상한 수치가 발견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즉시 경고음을 울린다. 센서를 시험 운영해본 결과 논 관리 시간이 평균 43%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기술로 벼재배 효율화
첨단기술로 벼재배 효율화[니가타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벼재배를 위한 논센서를 소개하는 베지타리아의 고이게 사토시 사장.

가와사키시의 '루트랙네트웍스'는 자동으로 물주기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는 오이나 토마토 등의 효율적인 재배를 도와준다.

비닐하우스 내의 토양 수분량이나 온도, 습도를 측정해 필요한 물이나 비료 등의 양도 자동으로 조정한다.

축산업에서도 첨단 농업기술 적용이 확산하고 있다. 홋카이도 오비히로시의 '일본의 팜노트'는 소의 행동분석에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작년 8월에는 소의 목에 다는 웨어러블단말기를 발매했다.

되새김이나 이동, 수면 등의 정보를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하면 발정기나 병의 징후 등도 제때 파악할 수 있어 소의 관리가 용이하다.

일본 소[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소[AP=연합뉴스 자료사진]

첨단 농업기술은 농산물 유통혁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 유통경로를 통해 발생하던 중간유통비용을 줄여 '돈버는 농업'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벤처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농업종합연구소'는 어떤 채소를 어떤 가격에, 어떤 매장에서 팔지를 농가가 자유롭게 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시 슈퍼에서 산지 채소를 직판하는 '농가의 직매장'을 운영한다.

생산자로부터 전국 60여 곳의 집하장에 농산물을 모아 800여 곳의 제휴 슈퍼에 출하한다. 사업규모가 확대되면서 작년에는 도쿄증시에도 상장했다. 등록한 농민은 6천 명이다.

판매처와 가격은 집하장에 있는 바코드의 발권기에 입력한다. 직매장에서의 매출 정보가 매일 농가로 발신돼 판매 동향을 파악하기 쉽다. 이렇게 해 연간 매출이 평균의 2배로 늘어난 농가도 있다.

폐교를 활용한 농산물직매장
폐교를 활용한 농산물직매장[사누키<일 가가화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폐교를 활용해 2013년 11월 문을 연 일본 시고쿠지방 가가와현 농산물직매장.

'프라넷테이블'은 기존 유통규격을 못 채운 채소를 스프나 소스용으로 만들어 음식점에 유통한다. 스마트폰으로 당일 배송을 해 개업 1년 반 만에 전국 3천700곳의 생산자, 1천750개 음식점이 이용하고 있다.

첨단 농업기술은 전세계적으로 확산 추세다. 글로벌 경제성장 정체나 식량부족, 빈부격차 확대 문제가 배경으로 작용한다. 2050년 세계인구는 100억 명으로 늘어나 식량생산을 현재보다 70% 늘려야 한다.

이러한 과제 해결을 위해 농업기술 관련 스타트업에는 거액의 자금이 모여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미국 등지에서의 농업기술에 대한 투자자금은 최근 3년간 100억 달러(약 10조2천억원)가 넘는다.

동물에 의지하지 않고 먹거리 확보를 노리는 미국 클라라푸드는 효모를 사용해 단백질을 만들어 계란 흰자와 노른자 대체품을 제조한다. 닭에 유래하지 않아 조류인플루엔자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런 도전을 가능케 하는 것이 윤택한 투자자금이다. 일본에서도 성장의욕이 있는 농업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소규모농가가 많아 첨단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제약이 따른다.

일본의 농업기술 육성을 위해서는 벤처캐피탈이나 대기업 등이 자금을 투자해 농업벤처기업의 해외진출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tae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7 16: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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