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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연락두절 50대 장애인 찾아…경북경찰 장기실종팀 첫 성과

80대 어머니 "아들 얼굴 볼 수 있을까 했는데 보게 돼 여한 없어"
아들과 상봉[경북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아들과 상봉[경북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A(54)씨는 경북 상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홀어머니 B(84)씨와 살던 중 2013년 10월 아무런 말 없이 갑자기 집에서 나갔다.

B씨는 A씨가 주변 사람과 작은 불화가 있었던 만큼 금세 돌아올 것으로 보고 바로 신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년간 A씨가 연락이 없자 2016년 10월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찾고 싶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적장애 3급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나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아 따로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주민등록 주소지를 상주에서 현재 사는 곳으로 옮겼다면 쉽게 확인할 있었으나 바꾸지 않아 찾을 길이 막막했다.

최근 출범한 경북경찰청 장기실종자추적팀은 이 사건을 추적하던 중 A씨 병원 진료기록이 전남 목포에서 다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내과나 치과병원 5곳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팀은 목포에 있는 병원을 찾아가 탐문한 끝에 한 주택에서 살던 A씨를 찾았다.

그는 그동안 직장 2곳에서 일하며 살았다.

최근에는 1년 7개월간 농사를 지으며 품삯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내 발로 직업소개소에 가서 직장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상당한 액수의 임금을 모아 강제노역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정상적인 임금을 받았는지, 목포에 간 경위가 무엇인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A씨는 가족이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짐을 꾸려 6일 집으로 와 어머니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못난 아들이 이제 왔다. 다시는 안 나가겠다"고 말했다.

B씨는 "죽기 전에 아들 얼굴 한 번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실제로 보게 됐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배기환 경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장기실종자추적팀이 지난 1일 출범하고 5일 만에 첫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 도내에서 실종 1년 이상인 32명을 집중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7 11: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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