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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모래가 없어요"…주말부터 부산·경남 레미콘 가동중단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남해 앞바다 건설 골재용 모래 채취가 중단된 여파로 이번 주말부터 부산과 경남 지역의 레미콘 공장 가동이 멈출 예정이어서 건설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11일부터 14일까지 50여개 공장의 가동을 일제히 중단하기로 했다.

레미콘 설비(자료)
레미콘 설비(자료)

김윤기 조합 이사장은 "지금은 부산에 모래가 아예 없다"며 "채산성이 맞지 않는 문제도 있지만, 건설사에 대한 상도의를 지키려고 공장을 가동하려 해도 원료인 모래가 없어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금도 사실상 모래가 없어 가동하지 않는 공장이 많다"며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가동 중단은 더욱 길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부울경 지역은 통영에서 남쪽으로 70㎞가량 떨어진 남해 EEZ(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생산되는 모래를 써 왔지만 재허가를 앞두고 수산업계의 반발로 지난달 중순 이후 채취가 중단돼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작년 한 해 동안 이곳에서 채취된 모래는 1천167㎥에 달한다. 이는 부울경 지역의 연간 모래 사용량(1만3천㎥)에 육박한다.

특히 부산은 이곳에서 채취되는 모래에 100% 의존하고 있어 직격타를 받고 있다.

서해에서 생산되는 모래를 끌어쓰려 해도 물량도 적을뿐더러 값도 ㎥당 1만5천~1만6천원에서 3만원 이상으로 배 이상 뛰어 공장을 가동하면 오히려 손해 보는 상황이라고 레미콘 업계는 아우성이다.

부산에서는 작년 12월 26~27일에도 레미콘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지만 당시는 '항의'의 의미가 더 컸기에 이번에는 심각성의 무게가 다르다.

창원 등 경남 남부지역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아 가동 중단 사태가 확산할 태세다.

경남레미콘협동조합 관계자는 "경남 남부지역도 남해 모래를 주로 써 왔기에 모래가 매우 모자란 상황"이라며 "이런 추세로 가면 이곳도 이번 주말부터는 공장 가동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해 모래를 채취하려면 해양수산부가 국토교통부에 모래 채취에 동의하는 업무 의견을 줘야 하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개별 어민들이 아닌 수산업협동조합이 전면에 나서 모래 채취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 관계자는 "보상비가 문제가 아니라 어족자원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바닷모래 채취 자체를 반대한다"며 "모래를 파헤쳐 물고기의 산란지와 번식지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2008년부터 국책사업을 이유로 대규모 단지를 지정해 바닷모래를 채취했는데, 어느덧 바다가 국책사업이 아닌 개인 골재업자들의 모래 공급처로 바뀌었다"며 "골재업자가 바닷모래를 필요로 하는 것은 가격이 싸기 때문일 뿐, 대체재는 많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세종시 해수부 청사에서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수산업계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문제 해결책을 모색하는 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양측의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들어보고 사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bana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7 05: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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