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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주만 후원금 4억 모이기도"…'이웃집 찰스' 100회

외국인의 한국 정착기…작년 평균 시청률 8.4%로 인기
이병용 PD "외국인을 타인 아닌 이웃으로 접근한 것이 인기비결"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모금 프로그램이 아닌데도 딱한 사연이 소개되면 시청자들의 후원이 답지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깜짝 놀랐죠. 시청자들의 그러한 관심 덕에 다큐 프로그램이 100회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의 한국 정착기를 조명하는 KBS 1TV '이웃집 찰스'가 오는 7일 방송 100회를 맞는다.

"방송 3주만 후원금 4억 모이기도"…'이웃집 찰스' 100회 - 1

주한 외국인이 출연하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웃집 찰스'는 시사·교양국에서 제작하는 다큐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룬다.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이 출연해 놀라움을 안겨주는 여느 프로그램과 달리, 평범한 외국인들이 한국에 살면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리얼 한국 정착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프로그램은 2015년 1월 시작했으며, 지난 2년간 총 32개국 103팀이 출연했다.

연출을 맡은 이병용 KBS PD는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요즘은 워낙 프로그램 수명이 짧아져서 20회, 30회짜리도 많은데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100회를 넘겼다는 것은 시청자에게 우리 프로그램이 각인됐다는 의미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당연히' 높은 시청률이 100회의 밑거름이 됐다. '이웃집 찰스'의 2016년 평균 시청률은 8.4%로 집계됐다. 최고 시청률은 11.2%까지 나왔다. 비교적 안정적인 시청률이 나오는 KBS 1TV이긴 하지만,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이 여차하면 2%까지 추락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웃집 찰스'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이 PD는 "기존 외국인 출연 프로그램은 외국인을 타인화 시켜서 보여주는데 우리는 외국인들도 바로 우리 이웃에 사는 친구라는 시선으로 접근한다"며 "그러다보니 그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어려움은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로 다가오기도 한다. 바로 그 지점이 시청자들에게 잘 와 닿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JTBC의 '비정상회담'의 경우는 소위 '잘 나가는' 주한 외국인을 출연시킨다. 외양과 직업은 물론이고, 한국어 구사능력에 '예능감'까지 갖춘 외국인이 출연해 입담을 겨룬다.

반면 '이웃집 찰스'는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다양한 계층의 외국인이 출연한다.

이 PD는 "보통의 외국인, 우리의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는 외국인이 출연한다"며 "잘 나가는 외국인도 있고 잘 못 나가는 외국인도 있고, 난민도 있고 K팝 가수 지망생도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 3주만 후원금 4억 모이기도"…'이웃집 찰스' 100회 - 2

제작진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도 벌어졌다. 형편이 어려운 사연이 소개되면 여기저기서 도움의 손길이 몰려든 것이다. 지난해 성탄특집으로 소개한,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 대표 신부님의 사연에는 방송 3주 만에 4억 원의 후원금이 모여들었다.

이 PD는 "김하종 신부님이 운영하는 안나의 집이 노숙인을 위한 시설인데 이사할 곳을 찾던 중 후원금이 모여 무사히 이사를 했다"며 "시청자들이 한국에서 봉사하는 외국인 신부님에게 감동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희귀 소아암인 횡문근육종을 앓은, 러시아에서 온 키라의 사연이 소개되자 1억 2천여만 원이 모였다. 덕분에 키라는 병원비를 낼 수 있었다.

이 PD는 "익명의 기부도 많고, 물품으로 후원하시는 분도 많다"며 "공식 모금 채널은 없지만 후원 문의가 들어오면 출연자와 상의해 받을지 결정한다"고 전했다.

운영하던 빵집이 경영난에 처하자 사업을 접고 본국으로 돌아가려던 출연자에게는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가 답지하기도 했다.

일반인에, 외국인이다보니 출연자 선정에 과정에서 여러 차례 검증이 들어간다. 또 사생활에 민감한 외국인들의 특성상, 2~3주에 걸쳐 24시간 관찰 카메라가 쫓아다니는 촬영 시스템에 불편함을 느껴 중도 포기한 경우가 있다.

이 PD는 "출연자가 처음에 했던 얘기랑 다른 모습을 보여줘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고, 반대로 출연자들이 중간에 안 하는 경우도 있다"며 "여러번 검증을 통해 출연자를 섭외한다. 난민들도 관련 단체 분들에게 확인을 하면서 일방의 주장만 나가지 않도록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100회 특집에는 그간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많은 외국인이 다시 나와 현재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 에콰도르 출신 호세가 속한 남미음악 밴드 가우사이의 공연과 우크라이나 출신 제냐 부부의 열정의 댄스 스포츠 등이 펼쳐진다.

'이웃집 찰스' 출연 후 'KBS 6시 내고향' 리포터가 된 러시아 출신 고미호의 활약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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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6 14: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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