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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1년] ⑧ 평창조직위 '최순실 악재 걷고 성공개최 총력전'

조직위원장 교체·대기업 후원 축소·이미지 추락 등 악순환 거듭
1년 앞두고 정부·조직위·강원도 '오직 성공개최' 한목소리
이희범 조직위원장.
이희범 조직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평창은 비리 온상이 아닙니다. 그들의 표적이 됐을 수는 있었겠지만, 이권에 개입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말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첫 테스트 이벤트 현장에서 호소한 얘기다.

'최순실 정국'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생각지도 않은 악재로 작용했다.

조양호 전 조직위원장이 지난해 5월 갑자기 사퇴한 배경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각종 이권 청탁을 고분고분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순실 씨 소유의 더블루K와 협약을 맺은 스위스 업체 누슬리를 평창 개·폐회식에 참여시키려는 시도가 조양호 전 위원장 때문에 불발됐다는 등의 이유가 석연치 않은 경질 배경이라는 것이다.

또 누슬리와 무리하게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사 일정이 지연되는 등 금전적인 피해가 컸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순실 '평창올림픽 농단' 의혹(CG)
최순실 '평창올림픽 농단' 의혹(CG)[연합뉴스TV 제공]

무엇보다 최순실 씨가 세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이 국내 주요 기업들을 순회하며 찬조금을 받아가는 바람에 대기업들이 평창에 후원할 여유가 없어진 것도 조직위로서는 커다란 타격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세운 것으로 알려진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을 거대한 '먹잇감'으로 삼고 사익을 추구했던 정황이 여러 군데서 포착됐다.

이런 사실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최순실 정국'에서 대거 불거지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이미지까지 나빠져 기업들이 또 투자나 협찬을 꺼리는 악순환까지 생겨났다.

이희범 위원장은 그런 이유로 시즌 첫 테스트 이벤트 현장을 구석구석 누비며 보이는 사람마다 붙잡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평창은 (최순실 등의) 표적이었을 뿐, 비리의 온상이 아니다"라는 말을 마치 구호처럼 외치고 다니며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김종덕, 조윤선 등 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모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 컨트롤 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안팎에서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는 매일 유동훈 문체부 제2차관 주재로 평창올림픽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문체부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차질없는 준비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동안 실·국장급에서 점검하던 내용을 앞으로 차관이 직접 챙기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월부터 테스트이벤트가 거의 매주 이어지는 만큼 성공적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고 아직 정해지지 않은 주거래 은행 선정 절차도 조직위와 함께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또 이달 초에는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동계종목 경기단체, 강원도, 조직위 등이 함께 참여하는 평창올림픽 경기력향상지원단이 출범했다.

금메달 8개 등 메달 20개를 따내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출범한 이 지원단은 정부와 체육계, 강원도 등이 합심해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산지원도 지난해 274억원에서 올해 337억원으로 63억원 늘렸고 국외전지훈련 지원 및 외국인 코치 초청 맞춤형 지원 등도 강화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향상 지원단 출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향상 지원단 출범(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왼쪽에서 일곱번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참석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향상 지원단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2.1
jin90@yna.co.kr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에는 대회 기간인 사흘 내내 1만 명 안팎의 많은 관중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고 5일 끝난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도 비인기 종목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흥행 성과를 올렸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지난달 "스폰서 목표액 9천800억원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90%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300억원 정도 계약이 올해로 미뤄지면서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히며 "나머지 부분도 올해 열심히 뛰어서 목표치를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뜻을 함께하면서 여러 가지 논란은 뒤로 잠시 미뤄둔 채 힘을 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email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7 03: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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