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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G-1년] ⑤ 눈동자색 달라도 태극기로 응원해주세요

'이제는 한국인'…평창에서 태극기 휘날릴 귀화 선수들
푸른 눈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
푸른 눈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낯선 외모의 '한국인'이 태극마크를 달고 설원과 빙판을 질주하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전망이다.

귀화 선수들이 대거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종목에서 강세를 보여왔지만, 설상, 썰매, 아이스하키 등 종목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그동안은 '세계의 벽이 너무 높다'며 기대조차 걸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안방에서 들러리로 전락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생겨났다.

해당 종목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장기적인 육성을 유도하기 위해 귀화 선수 영입이라는 돌파구를 찾게 됐다.

귀화 선수들은 외모는 달라도 목표는 같다. 평창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는 것이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 백지선 감독과 귀화 선수들 활약에 날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팀 22명 중 6명이 미국·캐나다에서 온 귀화 선수다.

공격수인 브락 라던스키, 마이크 테스트위드, 마이클 스위프트와 수비수인 브라이언 영, 에릭 리건, 골리(골키퍼) 맷 달튼이 한국 아이스하키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대표팀은 작년 4월 폴란드 세계선수권에서 일본에 1무 19패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고, 11월에는 헝가리에서 열린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를 꺾고 우승을 차지, 희망을 쏘아 올렸다. 이들의 목표는 평창 메달이다.

루지 태극낭자 아일렌 프리슈[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연합뉴스]
루지 태극낭자 아일렌 프리슈[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연합뉴스]

썰매는 한국이 새롭게 자신감을 얻은 종목이다.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세계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면서 평창 기대감이 높아졌다.

아직 개척하지 못한 썰매가 있다면 루지다. 뒤로 누운 채 다리부터 내려오는 썰매 종목인 루지는 봅슬레이나 스켈레톤과 달리 스타트 동작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루지는 순발력이나 순간 스피드보다는 감각에 의존한 조종이 중요하다. 단기 투자로 세계적인 루지 선수를 육성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한국에 루지 DNA를 심으러 독일에서 '루지 낭자'가 왔다.

작년 특별귀화 심사를 통과한 아일렌 프리슈다.

독일에서 루지 엘리트 코스를 밟고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오른 유망주였지만, 자국 내 경쟁에 밀려 2015년 은퇴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1년 넘게 루지를 떠나 있어 아직은 본래 기량을 찾지 못했지만,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썰매의 새 역사를 쓰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스키 종목에서도 귀화 선수를 수혈했다.

바이애슬론 프롤리나 안나[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바이애슬론 프롤리나 안나[AP=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키와 사격을 종합한 종목인 바이애슬론에는 3명의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가 있다.

안나 프롤리나는 작년 8월 에스토니아 하계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에 바이애슬론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안겼다.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와 남자 선수인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도 바이애슬론 태극전사로서 설원을 누릴 예정이다.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와 페어스케이팅에서도 귀화가 추진되고 있다.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유라와 아이스댄스 호흡을 맞추는 알렉산더 게멀린(미국)과 지민지의 페어 파트너인 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미국)다.

이미 2015년 6월부터 한국 여자 선수들과 짝을 맞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대회에 출전해온 이들은 올림픽에는 같은 국적의 조로만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현재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 요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대한체육회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우수 인재 특별귀화 대상을 추천받고 심사를 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귀화한 선수 대부분이 이 절차를 거쳐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런 정책이 평창올림픽만을 위한 '반짝 귀화'에 그치지 않고 해당 분야의 장기적인 발전을 유도하도록 하는 것이 한국 동계 체육의 숙제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7 03: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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