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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미르비리 폭로' 이성한에 '반성문' 받은 정황

특검, 靑 '최순실 게이트 덮기·불끄기' 의도 의심
공판 출석하는 안종범
공판 출석하는 안종범(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9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비선 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의 각종 이권 사업을 지원한 혐의를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구속기소)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추가 폭로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반성문'을 강요해 받은 정황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안 전 수석의 차명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작년 9월께 자필로 작성한 '각서' 한 통을 발견했다.

제목이 '각서(반성문)'로 된 이 문건에서 이씨는 미르재단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것을 일부 언론에 폭로한 자신의 행위를 '사죄'하면서 향후 추가 폭로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각서'는 한 유력 언론사의 고위 간부가 이씨로부터 받아 안 전 수석에게 전해준 것으로 특검팀은 파악하고 있다.

안 전 수석은 그러나 특검 조사에서 "언론사 간부가 '이런 얘기도 있다고 전해주기에 한 번 대충 보고 만 것으로 이씨가 이미 언론에서 얘기를 많이 한 상태여서 회유할 이유가 없었다"면서 '반성문 강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팀은 이 '반성문'의 존재가 작년 9월 무렵부터 이씨와 고영태씨 등 최씨의 최측근 인사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과 최씨 개입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청와대가 나서 의혹 무마를 시도한 유력한 정황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6 11: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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