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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잠시 잊고'…한중 네티즌 일본 APA호텔 보이콧 '공동보조'

송고시간2017-02-06 10:16

'군위안부 부정 日호텔' 불매운동에 中 네티즌들 "우리도 동참"

일본군 위안부를 부인하는 책자를 비치한 APA호텔
일본군 위안부를 부인하는 책자를 비치한 APA호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南京) 대학살을 부인하는 극우성향의 서적을 객실에 비치해 논란을 빚은 일본의 호텔체인 아파(APA) 호텔에 대한 불매운동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네티즌이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에도 일본의 역사 왜곡이라는 '공동의 타깃' 앞에서는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6일 연합뉴스에 "네티즌과 함께 SNS를 통해 시작한 일본 APA 호텔 불매운동이 중국의 웨이보, 위챗, 봉황망, 시나닷컴 등 언론과 포털사이트 30여 곳에 일제히 소개되면서 현지 네티즌들도 공분하며 '이용하지 말자'고 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가 '阮大野'인 중국 네티즌은 웨이보에 "한국에서도 네티즌들이 나섰는데 우리도 이런 불매운동에는 다 같이 동참하자"라는 글을 올렸고, '西瓜皮omg' 등 수많은 네티즌들도 하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서 교수는 "이번에 발각된 우익책자들이 난징 대학살의 역사마저 부정했기에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산 것 같다. SNS를 통해 중국으로 계속 번져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서 교수는 이번 주에 신화통신 등 중국의 주요 매체와 이 사안과 관련해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일본 전역에 413개 체인과 7만여 개의 객실을 보유한 APA 호텔이 객실에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일본군의 위안부·난징학살 만행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책을 버젓이 비치한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정부는 지난달 자국 여행업계에 이 호텔을 이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런 분위기를 접한 서 교수는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민간 차원에서 국내외 네티즌, 한국의 대표 패키지 여행사들과 함께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지난 2일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극우서적의 비치된 객실 모습을 정확히 알리는 동시에 저렴하고 깨끗한 숙박시설을 대안으로 소개했다. APA 호텔처럼 역사 왜곡을 일삼는 기업과 일본 전범기(욱일기) 디자인을 자주 사용하는 기업 등 극우성향의 기업 리스트도 작성해 네티즌들에게 공개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항의시위에도 나서고 있다. 재일중국인 100여 명은 5일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인근 중앙공원을 출발해 2.5㎞ 떨어진 APA 호텔 체인 근처까지 약 50분 동안 행진했다. 손에는 '평화를 소중히'라고 적힌 현수막이나 판다 그림과 함께 '중일 우호'라고 적힌 카드를 들었다.

서 교수는 "중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과 중국 네티즌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황망에 올라온 아파호텔 관련 한국의 불매운동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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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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