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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등 영국에서 수만명 트럼프 '反이민 명령' 항의 시위

송고시간2017-02-05 21:50

'트럼프 국빈방문을 공식방문으로 격하하라' 요구도

런던 도심서 열린 反트럼프 항의 행진 [AP=연합뉴스]
런던 도심서 열린 反트럼프 항의 행진 [A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시민 수만 명이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하는 도심 시위를 벌였다고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주최 측은 이날 런던과 에든버러, 벨파스트 등에서 동시에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요청 철회를 요구하는 도심 행진과 시위에 4만 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달 2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연내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트럼프가 이에 방문을 약속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국빈방문에서 총리의 초청에 응하는 공식방문으로 격을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시민들은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들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일시 중단하고 미국 난민 입국을 180일간 유예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트럼프 국빈방문 철회 요청을 거부한 메이 총리를 트럼프 대통령과 '결탁했다'고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런던에선 시위대가 영국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출발해 총리 집무실이 있는 다우닝가 10번지까지 행진을 벌였다.

행진에서는 "이슬람교도들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 "테리사 메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플래카드들이 눈에 띄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가 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44%가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또 3명 중 2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안정에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등 영국 내 반(反) 트럼프 정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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