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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만남' 최순실-고영태 첫 대면…'진실공방' 예고

송고시간2017-02-06 04:00

高 "최순실 권력서열 1위" vs 崔 "고영태가 음모·조작"

'한때 崔씨 측근'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가세

고영태ㆍ최순실 첫 법정 대면…설전 가능성

[앵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폭로한 고영태 씨가 최 씨와 오늘(6일) 처음으로 법정에서 만납니다. 두 사람이 은밀한 관계였다는 증언까지 나왔을 정도로 최 씨의 최측근이었던 고 씨가 최 씨와 어떤 설전을 벌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준억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와 한 편에 섰다 갈라서 국정농단의 실태를 폭로했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이번 사태 이후 처음으로 최 씨와 얼굴을 마주합니다. 한동안 종적을 감췄던 고 씨가 최순실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첫 대면인 데다 두 사람이 내연 관계로 보였다는 차은택 씨의 증언까지 나왔던 만큼 이들의 만남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 씨는 앞선 공판에서 "변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는 증인들에게는 본인이 직접 질문을 하겠다는 건데, 따라서 두 사람이 단순한 신경전을 넘어 설전을 벌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 씨는 국회 청문회에서도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옷값 등으로 4천여만원을 대신 냈다고 증언해 이번에도 또 다른 폭로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고 씨가 법정에 나온다는 소식에 그를 탄핵심판 변론의 증인으로 신청했던 대통령 대리인단의 움직임도 부산해졌습니다. 박 대통령 측은 법정에 나온 고 씨를 만나서 그동안 전해지지 못했던 출석요구서를 전달해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했습니다. 고 씨가 출석요구서를 받는다면 오는 목요일 탄핵심판 12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오게 됩니다. 헌재는 고 씨의 증인 출석이 이뤄지기 전 헌법재판관 평의를 열고 법원에 직원을 보낼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준억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국정농단 의혹 사태가 불거진 후 처음으로 '비선실세' 최순실(61)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6일 법정에서 마주한다.

두 사람은 일각에서 '불륜설'까지 제기될 정도로 한때 같은 배를 탄 사이였지만, 이젠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지경이라 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고씨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불러 진술을 듣는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씨와 고씨가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최씨는 형사재판 피고인으로, 고씨는 최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진술을 할 증인으로 나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

고씨는 2012년 무렵 '빌로밀로'라는 가방 회사를 운영하다 최씨를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그 이전에 두 사람이 만났다는 설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후 부쩍 가깝게 지내며 함께 사업도 추진했으나 사이가 틀어지면서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최씨의 비리를 언론 등에 폭로했다. 최씨가 운영한 강남 의상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한 뒤 영상자료와 각종 문건을 언론에 제보하기도 했다.

고씨는 지난해 12월 7일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가 "최씨가 권력서열 1위"라거나 최씨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수행비서처럼 여겼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자신은 최씨 소유로 알려진 더블루K에 직원으로 있었을 뿐 최씨 측근은 아니었다고 명확히 선을 긋기도 했다.

반면 최씨는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몰리게 된 게 고씨 등의 음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로 드러난 태블릿 PC가 JTBC에 넘어가게 된 것도 고씨 등이 꾸민 일이며, 더블루K도 고씨가 한 번 운영해보겠다고 해서 자본금을 대줬을 뿐이지 자기 회사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애초 더블루K 대표도 고씨가 맡으려다 신용불량자 신세라 조성민씨를 대신 내세웠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최씨는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고영태의 진술은 완전 조작이다", "고영태 등이 계획적으로 게이트를 만들겠다고 협박했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헌재 탄핵심판의 대통령측 변호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탄핵심판의 시작은 최순실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불륜”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양측의 신경전은 이날 법정에서도 고스란히 재연될 전망이다.

특히 최씨가 지난 공판에서 "증인에게 직접 물어볼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만큼 당사자 간 직접 거친 말들이 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씨의 증인신문에 앞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증언대에 선다.

한때 최씨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이씨도 국정농단 사태에서 고발자 역할을 한 만큼 미르재단 운영 등과 관련해 최씨를 상대로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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