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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푸틴 감싸기…"러시아 인권문제에도 푸틴 존경"(종합)

송고시간2017-02-05 22:05

"美도 그다지 결백하진 않아"…러 외무 "트럼프 덕에 관계개선 기대"

러시아의 트럼프 취임 기념 인형
러시아의 트럼프 취임 기념 인형

[AP=연합뉴스]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인자'임에도 존경하겠느냐는 질문에 "푸틴을 존경한다"며 또다시 그를 감싸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진행자 빌 오라일리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도 살인자가 수도 없이 많다"며 "우리나라는 그렇게 결백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면서 푸틴을 두둔하고 나섰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1992년 이후 36명의 언론인이 살해됐으며 푸틴이 처음 대통령이 된 2000년 이후에는 23명의 언론인이 목숨을 잃었다. 분리·독립을 추진하던 체첸에서 저질러진 정부군의 인권 유린 사건을 심층 취재하던 여기자 안나 폴리트콥스카야가 2006년 살해된 사건이 가장 유명한 실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12월 20일 미국 ABC방송에 나와서도 푸틴 대통령을 둘러싼 언론인 살해 의혹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사람들을 죽였다고 말하지만 나는 본 적도 없고 모르는 일"이라며 푸틴 대통령을 두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답변하고 "나는 수많은 사람을 존경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와 함께 잘 지내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푸틴은 자기 나라의 지도자다. 러시아와 잘 지내는 것이 그렇지 않는 것보다 좋다는 말이다. 만약 이슬람국가(IS), 그리고 전 세계 이슬람 테러주의와의 싸움에서 러시아가 우리를 도와준다면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의 협력 관계 구축 가능성에 대해선 "그와의 관계를 잘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증거도 없이 300만여 명의 불법 이민자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부정 투표했다는 발언이 무책임한 주장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시민권자도 아니면서 등록명부에 올라있다는 건 정말 나쁜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폭스뉴스의 트럼프 대통령 인터뷰 내용 전체는 5일 오후 미국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직전 방송된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5일 러시아와 대화를 재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미-러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갖게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게재된 오스트리아 잡지 '프로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트럼프가 대선 운동 기간과 대통령 당선 이후 해온 발언들을 유심히 지켜봤다"면서 "미-러 양국 간의 정상적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그의 발언은 양자 관계의 긍정적 진전에 일정한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모두가 관심이 있으면 러시아와 미국은 양자 문제 해결에서 진전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핵심 국제현안의 효율적 해결에도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양국 간 행동 조율이 특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skwon@yna.co.kr,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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