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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교 강제배정 해마다 '되풀이'…대책 없나?

송고시간2017-02-05 11:31

1천414명 먼거리로 배정…교육청 "학교 신설 추진"

"공·사립 학력 격차 해소 위한 배정방식 실패…개선해야"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 광산구 신창지구에 사는 A(16)양은 남구 고교에 배정을 받아 40분 정도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야 한다.

서구에 사는 B(16)군도 집 앞에 있는 학교 대신 버스를 타고 원거리 학교에 다녀야 한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 3일 발표한 2017학년도 평준화 일반고등학교 신입생 합격자에 대한 추첨 배정 결과 올해도 원거리 배정이 반복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 시내 47개교에 배정된 신입생 인원은 남학생 7천96명, 여학생 7천131명 등 1만4천227명이다.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2천여 명이 줄었지만, 올해도 역시 다른 구로 배정을 받은 신입생은 1천414명에 달한다.

특히 인구가 많은 광산구는 정원이 3천450명인데 4천389명이 지원해 939명이 다른 구에 있는 학교로 배정받았다.

서구 역시 정원이 2천358명인데 지원자가 2천833명으로 475명이 다른 구에 있는 학교로 가야 한다.

이처럼 해마다 원거리 고교 배정이 문제가 되면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교육청은 2013년 공·사립 고교의 학력차를 해소하기 위해 '선지원 40%, 후지원 60%' 배정 방식을 도입했다.

선지원에서 2개교를 반드시 선택하고 지원 순서에 상관없이 성적 등급별 추첨 배정하며 미달 인원을 후지원에서 보충하는 방식이다.

성적 등급을 반영하다 보니 학생이 원하는 학교나 근거리 학교 배정 인원이 줄고 강제배정 인원이 늘면서 해마다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공립고의 대학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배정방식을 도입했지만 정작, 공립고의 대학진학률 하락 폭이 사립고보다 더 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결과 국립고의 대학진학률은 86.32%에서 81.25%로 5.07%P 떨어졌고, 공립고는 88.89%에서 87.42%로 1.47%P 하락했다.

사립고도 대학진학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하락률은 0.97%P(85.23%→84.26%)에 그쳤다.

문상필 광주시의원은 "공·사립학교의 균형 발전을 명목으로 성적에 의해 강제로 배정하는 고교 배정방식은 결과적으로 보면 대학진학률 하락을 초래해 실패한 정책이 됐다"며 "교육청은 이를 인정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광산구와 서구에 인구가 몰리는데 학교 수는 그대로여서 광산구에 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반영을 하고 있을 뿐 성적순에 따라 기계적으로 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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