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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령관 "세르비아-코소보, 대결 자제하라"

송고시간2017-02-04 23:42

두 나라 관계, 몇 년 새 최악 치달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최근 몇 주째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발칸반도의 적대국 세르비아와 코소보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자제를 당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3일 코소보를 방문해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평정심을 가지고 유럽연합(EU)이 중재한 회담에 건설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양측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대결적인 언사를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도달하는 합의를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AP=연합뉴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AP=연합뉴스]

알바니아계 무슬림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코소보는 1990년대 말 옛 유고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세르비아의 '인종청소'로 수 십 만 명의 사망자와 난민이 양산되는 참혹한 내전을 겪었다.

이후 나토 등이 세르비아를 공습하면서 1999년 내전이 끝나자 코소보는 유엔의 개입으로 세르비아와 평화협정을 맺었고, 2008년 독립을 선포했다. 하지만, 세르비아와 러시아 등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나란히 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두 나라는 EU 가입을 위해서는 먼저 반목을 청산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EU의 중재에 따라 2011년부터 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몇 주째 이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두 나라의 관계는 몇 년 사이 최악의 상태로 치달았다.

세르비아는 지난달 세르비아 국기 색깔과 여러 언어로 '코소보는 세르비아'라는 도발적인 문구로 치장된 열차를 수도 세르비아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코소보 북부 마을로 진입시키려 하다가 코소보 측의 강력 반발로 막판에 계획을 철회했다.

'세르비아는 코소보'라는 문구가 적힌 세르비아 기차가 베오그라드에 정차돼 있다.
'세르비아는 코소보'라는 문구가 적힌 세르비아 기차가 베오그라드에 정차돼 있다.

[EPA=연합뉴스]

또, 코소보 내전 때 코소보 인민해방군 사령관을 지낸 뒤 2004∼2005년 코소보 총리를 역임한 라무시 하라디나이 코소보 미래당 당수가 세르비아가 발부한 국제 체포 영장에 따라 지난 달 프랑스에서 체포된 것도 양국 관계 냉각의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양측은 최근 EU의 중재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격해진 감정의 골을 극복하지 못한 채 서로를 비난, 관계 개선은 요원한 상황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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