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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테마주' 한달새 시총 1조3천억원 넘게 증발

송고시간2017-02-05 06:01

대표 7종목 폭락, 평균 66%↓…씨씨에스 동전주 '나락'

증시 전문가 "정치 테마주 필연적 운명"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자료사진)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지난주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돌연 '대선 포기 선언'은 정국은 물론 국내 자본시장의 중추인 증시에도 태풍을 몰고 왔다.

이른바 '반기문 테마주'에 묶인 종목들은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한마디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3분의 2나 증발했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엔코[065060], 광림[014200], 성문전자[014910], 씨씨에스[066790] 등 '반기문 테마주' 대표 7종목은 작년 12월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31거래일간 평균 66.24%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건 작년 상반기 '반기문주(株)' 열풍을 몰고 왔던 성문전자(-75.04%)였다. 1만1천700원 하던 주가는 한 달 새 2천920원으로 고꾸라졌다. 2천억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도 48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 반기문 테마주 대표 7종목 주가 수익률(단위: 억원·%)

종목명 12월19일 종가 2월3일 종가 수익률
큐로홀딩스 2,860 1,325 -53.67
광림 7,980 3,415 -57.21
파인디앤씨 8,220 2,670 -67.52
한창 6,100 1,910 -68.69
씨씨에스 2,425 747 -69.20
지엔코 8,950 2,475 -72.35
성문전자 11,700 2,920 -75.04

이어 지엔코(-72.35%), 씨씨에스(-69.20%), 한창(-68.69%)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씨씨에스는 지난 3일 약 1년 2개월 만에 '동전주' 신세로 추락했다.

이들 7개 기업의 시가총액 증발액은 모두 1조3천134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2천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허공에 날려버린 셈이다.

반기문 테마주의 주가는 대체로 반 전 총장이 대권 출사표를 던지기 직전인 작년 12월 19일께 정점을 찍었다.

반 전 총장은 12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고 지난 1월 12일 전격 귀국했다.

그러나 반기문 테마주들은 더는 날지 못했다. 반 전 총장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펼쳤지만, 지지율은 답보 상태였고 이들 종목은 연일 하락세였다.

한국거래소가 정치테마주에 대한 집중 관리와 강력한 감시 태세를 가동한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세를 조종하는 소위 작전 세력들이 몇몇 종목에서 빠져나갔다는 풍문이 돈 것도 이맘때다.

◇ 반기문 테마주 대표 7종목 시가총액 하락률(단위: 억원·%)

종목명 12월 19일 시가총액 2월 3일 시가총액 하락률
큐로홀딩스 1,722 798 53.67
광림 3,870 1,656 57.21
파인디앤씨 1,541 501 67.52
한창 2,102 658 68.69
씨씨에스 1,919 591 69.20
지엔코 6,706 1,976 70.54
성문전자 1,937 483 75.04

증권가에서는 반기문주(株)의 몰락에 대해 정치테마주의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과 함께 해당 기업의 주가가 이제야 제평가를 받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대형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반기문 테마주 폭락은 정치테마주의 필연적인 운명을 그대로 잘 보여준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그 시기가 앞당겨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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