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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묻게 해 달라"던 최순실, 고영태와 설전 벌일까

송고시간2017-02-05 07:00

'국정농단' 재판 이번주 4차례 강행군…차은택·장시호·이성한 등 총출동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강애란 기자 = 법원이 2월 둘째 주 최순실(61)씨 등이 연루된 '국정농단' 재판을 4차례 열고 증거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최씨와 한 편에 섰다가 이후 갈라서 비리를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최씨와 얼굴을 마주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6∼7일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속행 공판을 연다.

고씨는 6일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그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신문이 불발됐지만, 최씨 재판에는 나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씨는 한때 최씨의 최측근이었으며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에서 일감을 몰아받는 데 이용한 의혹을 받는 더블루K 대표를 맡아 최씨 활동의 내막을 소상히 아는 '키 맨'으로 꼽힌다.

고씨는 최씨와 사이가 틀어진 후 최씨가 운영한 강남 의상실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해 영상을 찍은 뒤 언론에 제보한 인물로 알려졌다.

역시 최씨 측근이었던 광고감독 차은택씨는 두 사람이 내연관계로 추측되며 고씨가 돈 문제로 만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과 헌재에서 진술한 바 있다. 반면 고씨의 친구인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사장과 직원의 수직적 관계'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헌재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측 이중환 변호사는 "이 사건의 발단은 최순실과 고영태의 불륜"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재판에서는 지난해 10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 대면하는 고씨와 최씨가 치열한 신경전과 '진실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최씨는 앞선 공판에서 "변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는 증인들에게는 직접 물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어 두 사람이 단순한 신경전을 넘어 설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밖에도 재판부는 6일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 7일 조성민 더블루K 대표와 김형수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8일에는 최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의혹을 받는 차은택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공판이 열린다. 이날은 재판 당사자인 차씨와 송 전 원장의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재판부는 또 10일 최씨와 최씨 조카 장시호씨,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공판을 열고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과 허승욱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회장을 증인으로 신문한다. 장씨와 최씨가 GKL을 압박해 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도록 한 혐의 등이 다뤄진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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