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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국 신들께 비나이다"…제주서 무사안녕 기원 '입춘굿'

송고시간2017-02-04 15:29

한라산·중문단지 등에 국내외 관광객 3만4천 명 찾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입춘인 4일 제주에서는 '탐라국 입춘굿'이 펼쳐졌다. 국내외 관광객은 유명 관광지와 한라산 등을 돌아봤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한 '빛의 씨앗을 품다'라는 주제의 '2017 정유년 탐라국 입춘굿' 본굿은 이날 오전부터 제주 목관아 일대에서 열렸다.

제주의 봄을 깨우다
제주의 봄을 깨우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절기상 입춘인 4일 오전 제주시목관아에서 '2017 정유년 탐라국 입춘굿'이 제주큰굿보존회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2017.2.4

제주도큰굿보존회는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1만8천 신을 불러 모아 목관아 망경루 앞마당에 좌정하도록 하는 초감제에 이어 도액막이로 도민의 무사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했다.

일 년 농사의 전 과정을 놀이 형태로 만든 세경놀이굿과 탐라왕이 몸소 쟁기를 끌며 모의농경 의례를 가졌다는 데서 유래한 친경적전(親耕籍田), 낭쉐몰이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부대행사로 마련된 전통놀이와 꼬마낭쉐 만들기, 입춘첩 쓰기, 박재동 화백의 얼굴 그리기, 전통 탈 만들기 등을 하며 즐겁게 지냈다. 또 1천원으로 국수를 맛보는 입춘천냥국수, 제주향토음식, 입춘주전부리 등으로 입맛을 돋웠다.

이날 행사에는 1만5천여 명이 참가했다. 입춘굿은 '신들의 고향' 제주 신들이 역할과 임무가 바뀌는 '신구간'(新舊間)이 끝나고 새로운 신들이 좌정하는 '새 철 드는 날'인 입춘에 민·관·무(巫)가 하나 돼 벌였던 축제다.

탐라 시대부터 이어져 왔다는 입춘굿은 일제의 문화말살 정책으로 단절됐다가 지난 1999년 복원됐다. 이후 해마다 열리며 제주의 대표적 민속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날 하루 국내외 관광객 3만4천여 명이 찾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유명 관광지를 돌아봤다. 한라산에는 5천여 명의 등반객이 몰렸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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