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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반인도적 범죄' 거론…기로에 선 아웅산 수치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유엔이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대상 '반인도적 범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 아웅산 수치가 향후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전날 제네바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얀마군이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상대로 다중(多衆) 살인과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며 "이는 '반인도적 범죄'(crimes against humanity)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며 '인종청소'(ethnic cleansing)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군의 토벌작전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대피한 241명의 로힝야족 난민을 인터뷰해 작성한 보고서는 또 "토벌작전 와중에 수백 명이 죽었을 것"이라며 집단학살 가능성도 언급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정식 보고서를 통해 로힝야족 사태에 대해 '반인도적 범죄' 혹은 '인종 청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인도적 범죄란 민간인이나 특정 인구집단을 겨냥해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공격을 목표로 이뤄지는 고의적인 행위로 국제형법상 처벌 대상이다.

위반국에 대해서는 외국의 무력 침공이 정당화되고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관할권이 인정되는 범죄이기도 하다.

OHCHR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초부터 넉 달간 이뤄진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과 탄압을 사실상 용인해온 미얀마 정부에 대한 일종의 압박수단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 문제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인 수치 자문역 겸 외무장관이 어떤 대응을 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수치는 공개적으로 로힝야족 문제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유엔 고위관계자나 외국 관리 등에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일단 미얀마 정부는 유엔 보고서 내용에 대한 조사를 약속했다.

제이드 빈 라드 제이드 알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아웅산 수치가 관련 조사를 시작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다만, 그녀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얀마 대통령실의 저 타이 대변인도 "(보고서 내용은) 아주 심각한 주장으로 우리는 이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즉각 이런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학대와 법위반의 증거가 있으면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위원 구성에 이어 잠정 보고서 내용까지 논란에 휩싸인 정부 조사위원회가 이 문제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어서 조사에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 조사위는 독재자 탄 슈웨의 측근으로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전력이 있는 군부측 제1부통령 민트 스웨가 주도하고 있으며, 13명의 위원 중에는 인종청소 논란의 피해자인 이슬람교도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더욱이 조사위는 최근 발표한 잠정 보고서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학살 또는 차별이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로힝야족 거주지에서 토벌작전에 나선 미얀마군인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힝야족 거주지에서 토벌작전에 나선 미얀마군인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얀마 경찰관의 로힝야족 마을 수색[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얀마 경찰관의 로힝야족 마을 수색[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의 로히야족 난민촌[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의 로히야족 난민촌[AP=연합뉴스 자료사진]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4 10: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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