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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백제문화단지 위탁운영 시간 끌기?…수년째 약속 불이행

롯데, 적자운영 우려해 미온적…충남도 "서둘러 위탁할 수 있도록 최선"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롯데그룹이 충남의 대표 문화시설인 백제문화단지를 맡아 운영하기로 한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백제문화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제문화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남도는 테마파크 경험이 있는 롯데가 백제단지를 운영하면 관람객 증가 등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위탁 운영이 늦어지자 난감해 하고 있다. 도와 롯데는 2008년 백제문화단지에 민간자본을 투자키로 협약하면서 백제단지 내 사비궁 등 각종 시설이 완공되면 해당 시설도 롯데가 맡아 운영하기로 약속지만, 시설 완공 수년이 지났는 데도 위탁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백제단지의 적자가 예상되자 롯데 측이 한 발 뒤로 물러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도는 매년 40억원에 달하는 손실금을 도민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도는 2015년 백제단지 손실금을 공동 부담하지 않아 39억원의 재정손실을 초래했다며 감사원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그러다 롯데 측이 지난해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에 뛰어들면서 백제단지를 맡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위탁 운영이 속도를 내는 듯했다.

롯데가 향후 20년간 사비궁 및 능사 등 백제역사재현시설과 역사문화관 등 154개 건물의 운영을 맡는다는 내용이다.

증·개축 및 개·보수는 도가 맡고, 롯데는 유지관리 및 운영을 책임지는 조건이었다.

도는 지난해 백제단지 관리 인력을 대폭 줄이는 등 위탁 운영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최근 백제단지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롯데 측의 수익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도 하고 있다.

이번에는 롯데가 관람료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위탁 운영이 또다시 지연되고 있다.

백제단지의 적자 운영을 고려할 때 손실이 예상되는 사업에 참여하면 배임죄가 성립될 수 있다는 게 롯데 측의 주장이다.

롯데는 위탁 운영 후 2년 이상 적자가 발생하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협약서에 포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계약 해지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백제단지를 양측이 공동 관리·운영하기로 한 협약에는 리조트와 아웃렛 등 수익성이 높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롯데 측이 관광객 편의시설을 보강한다면 관람료 인상을 검토할 수 있지만, 적자 발생 시 계약 해지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충남도 안팎에서는 롯데가 적자 상태인 백제단지 운영을 연기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고, 도가 롯데에 끌려다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롯데가 수익성 있는 리조트·아웃렛·골프장을 수년 전 완공하고도 테마파크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시설은 속도를 내지 않는 점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특히 위탁 운영 지연으로 매년 40억원에 달하는 손실금을 도가 떠맡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도 관계자는 3일 "적자 규모에 대한 세부 검토와 수익배분 방식 논의 때문에 위탁이 늦어지는 것이지 시간 끌기는 아닌 것으로 본다"며 "올해 상반기 안에 위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3 18: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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