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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었단 생각은 착각"…얼음저수지 갔다 큰코 다친다

"위치마다 얼음두께 달라…사고 목격하면 저수지 밖에서 구조해야"

(천안=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지난 1일 오전 충남 천안시의 얼어붙은 저수지 한 가운데 60대 남성이 위태롭게 엎드려 있었다.

지난 1일 천안저수지에서 남성이 구조되는 모습[천안동남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지난 1일 천안저수지에서 남성이 구조되는 모습[천안동남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이 남성의 모습을 본 행인이 "저수지 위에 사람이 있다"며 119에 신고했고, 천안동남소방서 119구조대가 출동해 이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당일 그는 저수지 밑에 있는 연꽃과 얼음 위에 서 있는 철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저수지로 향했다.

얼음이 꽁꽁 얼었다고 생각하고 발을 뗐지만, 30m 걸어 저수지 한 가운데쯤 왔을 때 발밑에서 '빠지직' 하는 소리가 났다.

꽁꽁 언 줄로만 알았던 얼음에 금이 가는 소리였다.

그는 황급히 얼음 위에 엎드렸고, 이 모습을 본 행인의 신고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처럼 저수지 표면이 꽁꽁 얼어있다고 생각해 무심코 저수지 얼음 위에 올랐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다행히 이 남성은 구조됐지만, 겨울철 저수지 얼음이 깨져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

2013년 2월 24일 오후 2시 26분께 천안시 입장면 한 저수지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던 60대 2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숨졌다.

같은 해 1월 광주의 저수지에서 얼음 위를 걷던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빠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5명이 다쳤다.

같은 달 충북 옥천의 대청호에서 겨울 축제를 준비하던 50대 주민도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물에 빠져 숨졌다.

소방당국은 저수지가 꽁꽁 언 것처럼 보이더라도, 절대 저수지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가장자리 얼음만 두드려보고 얼음 위로 진입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저수지 위치마다 얼음 두께가 다르고, 일반적으로 저수지 얼음 두께는 중심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얼음 두께가 적어도 20㎝는 돼야 얼음낚시 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날이 풀리면서 얼음 두께도 점점 얇아지고 있어 주의가 더 필요하다.

지난달 19일 충남소방본부 119광역기동단 소속 대원들이 충남 보령시 청소면 성연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충남소방본부 119광역기동단 소속 대원들이 충남 보령시 청소면 성연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특히 겨울철에는 산이나 저수지를 다니는 사람이 적어 수난 사고 시 목격돼 도움을 받을 가능성도 작아진다.

구조가 늦어지면 저체온증이나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만약 사고를 목격했다면 구조하겠다며 무작정 물에 뛰어들면 안 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소방당국은 주문했다.

천안동남소방서 구조대 관계자는 "사람이 저수지에 뛰어들면 얼음이 연속적으로 깨져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저수지 주변 구명함에 있는 구조 용품이나 나뭇가지, 긴 줄을 이용해 얼음 밖에서 구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얼음이 언 저수지에는 들어가지 않는 게 사고 예방의 최선의 방법"이라고 당부했다.

soy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4 05: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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