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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기독교인들 생명위협…트럼프 향한 원망 쇄도

반이민 명령·기독교 옹호 발언 '종교전쟁 논란'
전문가들 "무슬림-기독교인 이간질로 긴장·적대감 조장"


반이민 명령·기독교 옹호 발언 '종교전쟁 논란'
전문가들 "무슬림-기독교인 이간질로 긴장·적대감 조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전 세계를 뒤흔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이 중동에서는 '반(反)무슬림' 조치로 간주되면서 현지 기독교인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행정명령을 단행하면서 무슬림 국가에서 소수 종교로 박해를 받는 기독교인들을 난민 지위 적용에서 우선순위에 두도록 한 것에 대해 현지 기독교인들은 역효과를 우려한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독교방송네트워크 인터뷰에서 기독교인들이 중동에서 "끔찍한 대우를 받아왔다"며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중동에서 미국으로 이주하려는 수천 명의 기독교인에게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현지에 거주하는 1천300만명의 기독교인에게는 오히려 주류 무슬림 지역사회와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공격의 대상이 되게 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레바논 의회의 유일한 기독교인인 바셈 샤브는 이번 행정명령이 안보상의 이유만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모두가 이를 무슬림 이민을 겨냥한 조치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움을 주겠다는 트럼프의 제안은 독이 든 성배와 같은 것"이라면서 "그것은 이 지역 기독교인들과 무슬림 이웃들을 이간질하는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행정명령이 가뜩이나 중동 사회에 만연한 기독교인들을 향한 의구심 어린 정서를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뉴욕 소재 싱크탱크 '센추리재단'의 중동지역 전문가 마이클 와히드는 경고했다.

와히드는 "이번 행정명령은 기독교인과 다른 소수계층을 서방의 감시인의 모습으로 채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동지역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맹비난하고 있다.

요르단의 연구·미디어 가톨릭 센터 소장인 리파트 베이더 신부는 "기독교인들은 중동의 일부"라며 "그들은 동료 무슬림 시민들과 분리해 대우받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의 기독교인 의원인 요나담 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새로운 차별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밖에도 이번 조치가 중동에서 기독교와 무슬림 사회의 긴장을 조성해 현지 기독교인들에게는 일종의 '덫'이 될 것이며, 기독교 사회를 공격하는 적대감을 조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k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3 11: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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