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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香萬里] 20년만에 다시 소설로…아룬다티 로이 신작 출간

부커상 수상후 사회운동가로 변신…두번째 소설 '행복한 성직자' 집필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인도의 유명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55)는 20년간 소설을 떠나 있었다.

1997년 자신의 첫 소설 '작은 것들의 신(The God of Small Things)'이 이듬해 부커상을 받으며 인도 역사에 남을만한 대작으로 남았지만, 정작 그녀는 두번째 소설을 기다리는 대중에게 오랜 기간 침묵했다.

펜을 놓은 것은 아니다. 왕성하게 썼다. 하지만 모두 논픽션이었다.

환경파괴, 소득 불평등, 정부의 부패에 목소리를 높인 로이는 소설가라기보다는 사회운동가였다. "왜 아무 것도 안 쓰느냐"고 묻는 독자에게 그녀는 "논픽션은 글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로이의 두 번째 소설 '행복한 성직자(The Ministry of Utmost Happiness)'가 올여름 출판된다는 소식에 문단이 설레고 있다.

살만 루시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비디아다르 네이폴에 비견되곤 하던 그녀는 어떻게 변했을까.

로이는 '행복한 성직자'를 10년 전부터 만지작거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새 작품의 발표를 알리면서 "이 책의 등장인물들과 10년 가까이 살았다"면서 "그들은 정체성, 성(性), 애국심, 신념, 가족, 모성, 죽음과 사랑 등의 구분법과 개념이 세상에서 받아들여지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입증해낸다"고 새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두번째 소설 출간을 앞둔 인도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AP=연합뉴스 자료사진]
두번째 소설 출간을 앞둔 인도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AP=연합뉴스 자료사진]

얼개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작품을 본 출판계 인사들은 "아룬다티 만이 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벌써 찬사를 보내고 있다.

첫 소설과 마찬가지로 조국 인도가 배경이다.

인도 남부 케랄라 주 출신인 그녀는 첫 작품에서 고향을 배경으로 엄격한 카스트제도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한 가족에게 닥친 비극을 실마리로 종교, 신분, 사랑에 관해 썼다.

이 작품이 42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적으로 800만 부 이상이 팔리면서 당시 이름이 없던 37세의 시나리오 작가 로이는 인도 문단의 '미래'이자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부커상 수상 후에는 카슈미르 분리독립운동,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인도의 핵실험, 인권과 환경보호 같은 이슈에 빠져들었다.

자신을 흔들어 깨운 사람이 저명한 사회비평가이자 작가인 존 버거라고 그녀 스스로 말한 적이 있다.

버거는 "당장 뉴델리로 돌아가 책을 마저 쓰라"며 로이에게 두번째 소설의 완성을 다그쳤지만, 로이는 다시 인도의 마오주의자들을 만나기 위해 정글로 떠났다.

20년이라는 시간을 돌고 돌아온 작가가 '어렵게' 내는 신작이다.

quinte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4 09: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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