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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주 안방서 아베에 '양자무역협상' 압박할듯

양자협정 협상 땐 환율·자동차 등 日 민감사안 즐비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다음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일본과의 양자 무역협정을 의제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재계 지도자들에게 일본과의 양자 무역협정 타결이 우선적 정책과제 리스트의 상위에 놓여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0일 이뤄질 아베 총리의 방미에 맞춰 양자 무역협정을 본격적으로 거론하겠다는 의도를 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방문했을 때도 양자 무역협정을 논의했지만 미국의 입장에서는 일본과의 무역협정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관심사다.

미국이 지난달 오바마 전 행정부가 수년간 공을 들인 다자 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어떤 방향을 취할지를 분명히 제시한 셈이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화 통화에서 무역 교류의 확대에 공감했지만, 양자 무역협정은 넘기 어려운 걸림돌들을 마주할 공산이 크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총리는 양자 무역협정에 대해서는 미지근한 지지만을 표명하면서 오히려 TPP를 계속 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아베 총리는 양자 무역협정이 "불가능하지 않은 것은 틀림없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어떤 형태의 경제 관계가 미국과 일본에 최선인지에 초점을 맞춰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TPP 협상을 지휘한 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는 양자 무역협정이 일본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TPP협상 과정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환율과 농업, 자동차 등 민감한 사안이 재론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아베 총리는 TPP에 많은 정치적 자본을 지출했고 양자 무역협정은 낯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환율과 같은 부문에서 요구들을 해온다면 일본에 실질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계 지도자들의 모임에서 아베 총리가 TPP에 많은 정치적 자본을 투자한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의 시각에서는 일본과의 양자 무역협정 타결은 대단히 중요한 업적에 속한다.

일본의 환율 조작을 따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크게 자극한 데서 보듯 양자 협정의 앞길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TPP협상에서 자동차 부품에 대한 원산지 규정이 약화된 것도 문제로 지목했지만 환율이야말로 일본에는 각별히 신경이 쓰이는 문제다.

일본은 TPP협상 과정에서 환율에 관한 명문 규정을 약화하는데 안간힘을 기울였고 그 결과로 환율 조작에 관한 협정 부속문서의 명문은 대부분 상징적인 내용으로 축소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미국과의 양자 무역 협상이 이뤄진다면 TPP협상에서와 같은 주장을 개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과의 양자 무역협상이 전개된다면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억만장자 투자자 윌버 로스가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일본에서 사업한 경험이 풍부하고 양국 재계 인사들의 모임인 일본협회 회장도 맡은 바 있다.

한편 로버트 라이시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도 레이건 행정부 시절에 일본과의 무역 협상을 이끈 전력이 있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3 11: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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