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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스라엘에 '일방적' 정착촌 발표 중단하라"

이스라엘 신문 보도…"포괄적 2국가 해법 지지한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미국 백악관이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새 정착촌 건설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 정착 노력에 방해된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스라엘 영자지 예루살렘 포스트가 보도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5천500채의 정착 가옥을 신축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일방적 발표와 관련, 백악관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놀랍게도" 이스라엘에 대해 일방적 발표를 중단하도록 경고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당사자 간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포괄적 '2국가 해법'에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 대로 그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종식시킬 협정을 타결하는데 매우 관심이 많으며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는 또 "이를 염두에 두고, 우리는 모든 당사자에게 정착촌 건설 발표를 포함, 우리의 노력에 방해가 될 일방적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성공으로 가는 길에 모든 당사자와 충분히 협의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이어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계획에 관한 질문에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와 안정 속에 나란히 공존할 수 있게 하는 포괄적 최종지위 협정을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도 예루살렘 포스트의 기사를 인용 보도하면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정부를 비롯해 이스라엘의 우파 진영에 큰 실망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자신의 중동평화 구상을 직접 밝힐 계획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지난 1일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 강 서안에 2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정착촌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서안에 3천 채의 정착 가옥을 신축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스라엘 정착촌 문제에 관한 트럼프 정부의 정책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가 궁극적인 합의임을 누차 언급했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동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정착촌
동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정착촌[AP=연합뉴스 자료사진]

barak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3 09: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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