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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수장, 트럼프 오른팔 배넌에 "백인우월주의자" 직격탄

"백인우월주의자 NSC 상임위원 임명, 미국 덜 안전해질 것"


"백인우월주의자 NSC 상임위원 임명, 미국 덜 안전해질 것"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에 대해 '백인우월주의자'라고 직격탄을 날려 파문이 예상된다.

야당인 민주당 1인자인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인우월주의자인 배넌이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이 된다는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배넌을 '국가안보사령탑'인 NSC 상임위원에 임명하면서 당연직이었던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합동참모본부장은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만 초청하는 대상으로 격을 낮추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백인우월주의자를 NSC 상임위원으로 임명한 반면 DNI 국장과 합동참모본부장을 '우리에게 전화하지 마라, 우리가 전화할 테니. 여러분은 더는 상임위원들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라고 한 것은 미국을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낸시 펠로시 美하원 원내대표
2일(현지시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낸시 펠로시 美하원 원내대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펠로시 원내대표가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 배넌의 백악관행이 결정되자 그를 '백인 국가주의자'로 칭한 적은 있지만 이보다 훨씬 격한 표현인 '백인우월주의자'로 부른 것은 처음이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민주당의 수장이 배넌을 인종주의자로 지적한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배넌은 이민 반대와 유대인·무슬림 반대 등 인종·종교 차별을 전면에 내세운 '대안 우파'라는 극우 운동의 선봉으로 불렸던 브레이트바트뉴스를 공동창업했으며 대선 기간 트럼프를 도와 백악관에까지 입성한 인물이다.

미국과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반(反) 이민' 행정명령도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는 게 정설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과 배넌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과 함께 '배넌이 대통령인가?'라는 제목의 사설까지 싣기도 했다.

앞서 주디 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 민주당 의원 일부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배넌의 NSC 합류 철회를 촉구하면서 "미국 국가안보의 정치화는 즉각 백지화돼야 한다"며 "그것은 전적으로 위험하며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서 트럼프 지켜보는 오른팔 배넌
백악관서 트럼프 지켜보는 오른팔 배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sh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3 04: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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