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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평창비엔날레…올림픽 정신처럼 "소외된 것 보듬는 예술"

잡초·나뭇잎 등 일상의 소소한 재료들,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
3~26일 개최…국내외 작가 81팀 참여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예술감독이 프레스콜에 참가한 기자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평창비엔날레는 3일 개막해 26일까지, 강릉신날레 2017은 3∼5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모든 전시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은 이병찬 작가의 '도시 생명체- 신을 부르다' 2017.2.2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예술감독이 프레스콜에 참가한 기자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평창비엔날레는 3일 개막해 26일까지, 강릉신날레 2017은 3∼5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모든 전시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작품은 이병찬 작가의 '도시 생명체- 신을 부르다' 2017.2.2

(강릉=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강원도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 마련된 '평창비엔날레 2017' 전시장 1층에 들어서면 탑 모양의 설치물이 눈에 들어온다. 화분 수십 개가 한글 시옷(ㅅ) 지붕 아래 층층이 쌓여 있다. 김원정 작가가 지난달 작업실이 있는 경상남도 고성에서 출발해 강릉 전시장까지 이동하면서 손수 캐낸 잡초들을 버려진 밥상에서 키운 작품이다. 이름도 없지만 묵묵히 생태계에서 제 자리를 지키는 풀들을 보며 작가는 공동체 속 개개인을 떠올린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두고 현대미술 축제인 '평창비엔날레 2017'이 3일국내외 작가 81팀이 참여한 가운데 강원도 강릉에서 막을 올린다. 주제전 '다섯 개의 달: 익명과 미지의 귀환'은 전체에 묻힌 개별적인 삶이나 주목받지 못했던 것들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올림픽 관련 문화행사답게 올림픽 정신처럼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 버려지거나 낡은 물건을 재료로 한 작품들이 많다. 주제전에는 한국 작가 29명과 13개국 작가 22명이 회화와 조각, 설치, 사진, 미디어 작품을 출품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예술감독이 프레스콜에 참가한 기자들에게 작가 김원정의 작품을 설명을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예술감독이 프레스콜에 참가한 기자들에게 작가 김원정의 작품을 설명을 하고 있다.

한석경 작가는 작품 '개기식'에서 강릉 시민과 함께 길에서 채집한 다양한 물건들을 전시했다. 관람객이 옆에 설치된 버려진 공중전화부스에서 수화기를 들면 강릉에서 채집한 다양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언뜻 보면 거대한 식물도감처럼 보이는 박용선 작가의 '잎'은 찢어지거나 해진 나뭇잎들을 일일이 꿰매 배치했다. 김진열 작가가 바닷가에 떠내려온 녹슨 금속판들을 수거해 만든 조각 '출발선'은 버려진 것에서 탄생한 삶의 에너지를 보여준다.

춘천의 권진규미술관이 소장한 이른바 '이발소 그림'들을 전시한 것도 같은 취지에서다. 사소한 일상의 풍경을 그린 그림들이 과거 서민들의 기억 속에는 예술로 남아있을 수도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문제를 좀 더 선명하게 겨냥한 작품들도 있다. 무용수 출신 네덜란드 작가 카렐 판 라에러는 자신의 몸을 컨베이어벨트에 실린 짐짝처럼 만들어 도시를 관통하는 모습을 비디오아트로 담았다. 그의 퍼포먼스에 무관심한 도시의 풍경은 현대 사회 속 소외와 무관심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외에도 독일 작가 닐스 뵈커가 전시장 천장에 플라스틱 장난감을 매달아 설치한 조형물 비츠 앤드 피시즈(bits and pieces), 중국 사진 작가 장웨이의 죽은자의 초상(portrait of the Dead)등 외국 작가의 작품들도 여러 점 선보였다.

김성연 '평창비엔날레 2017' 예술감독은 2일 열린 사전 간담회에서 "우리가 평소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 소외된 것들을 돌아보고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선의 '잎'
박용선의 '잎'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개막을 이틀 앞둔 1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 국내외 작가의 다양한 작품 전시가 마무리되고 있어 풍성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평창비엔날레는 3일 개막해 26일까지, 강릉신날레 2017은 3∼5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모든 전시와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17.2.1
개막 앞둔 평창비엔날레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 전시된 독일 작가 닐스 뵈커의 작품 bits and pieces.
개막 앞둔 평창비엔날레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 전시된 독일 작가 닐스 뵈커의 작품 bits and pieces.

강원도만의 지역성을 드러낸 작품들도 여럿 배치됐다.

비무장지대(DMZ) 근처인 강원도 철원 동송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이해반 작가는 사진 촬영이 제한된 풍경들을 회화로 담아냈다. 탄광촌에 머물며 태백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황재형 작가의 회화 '검은 울음'도 전시장 한쪽을 차지했다.

주제전 외에 강원도 출신 원로작가 10명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특별전 '높새바람: 강원의 맥'도 함께 진행된다. 김종학(속초) 이승복(강릉) 이재걸(원주) 한기주(강릉) 함섭(춘천) 황효창(춘천) 선학균(강릉) 홍석창(영월) 이길종(춘천) 이운식(춘천) 작가가 참여한다.

평창비엔날레는 26일까지 열린다.

공연예술축제인 강릉신날레(옛 강원국제민속예술축전)도 비엔날레와 같은 날 개막해 사흘간 이어진다. '밀고 당기기'를 열쇳말로 삼아 전통과 현대의 계승, 문화와 문화의 만남, 세대간의 공감, 자연과 예술의 조화 등의 주제의식을 담은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개막 앞둔 평창비엔날레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개막을 이틀 앞둔 1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 국내외 작가의 다양한 작품 전시가 마무리되고 있어 풍성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작품은 중국 작가 장웨이의 'portrait of the Dead'.
개막 앞둔 평창비엔날레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평창비엔날레 & 강릉신날레 2017' 개막을 이틀 앞둔 1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 국내외 작가의 다양한 작품 전시가 마무리되고 있어 풍성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작품은 중국 작가 장웨이의 'portrait of the Dead'.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2 17: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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