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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서 찍고 땅서 훑고…대전 자치구 얌체 건축주 '공조 단속'

대전시 제공 항공사진 바탕으로 '불법 건축행위' 전수조사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건 예전엔 없었는데 증축한 것 같고, 여기는 지붕 한복판이 좀 커졌네요."

대전시청 14층 도시계획과 '첨단 디지털 항공촬영판독기'에는 대전 전역을 찍은 3차원(3D) 항공사진이 조각조각 나뉜 채 펼쳐져 있다.

대전시청에 설치된 '첨단 디지털 항공촬영판독기'에서 이창복 주무관이 2014∼2016년에 촬영한 유성구 봉명동 지역 항공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대전시청에 설치된 '첨단 디지털 항공촬영판독기'에서 이창복 주무관이 2014∼2016년에 촬영한 유성구 봉명동 지역 항공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경비행기를 띄워 얻은 디지털 사진 자료와 전년에 찍은 사진을 비교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모여 구축한 디지털 아카이브에는 1974년 자료부터 망라돼 있다.

대전시 도시공간정보 담당인 이창복 주무관은 "조종사, 항법사, 촬영사가 함께 비행기를 타고 돌며 디지털 사진을 촬영한다"며 "후처리를 마치고 표본을 추출해 예전 사진과 교차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항공사진 판독'은 서울과 대전 등 광역자치단체가 매년 정례적으로 시행하는 업무 중 하나다.

빽빽한 도심 빌딩 숲 속에서 지형·지물 변동 여부를 파악하는 데 항공사진만큼 객관적인 기초자료가 없기 때문이다.

국가 중요 시설이 밀집한 서울 중구의 경우 보안 문제로 항공사진 촬영이 3년 동안 제한됐다가 위반 건축물이 난립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난해 촬영을 재개하기도 했다.

그린벨트 산지 훼손이나 천변 주변 공원 등의 형태 변경을 확인하는 데도 항공사진이 쓰인다.

이 주무관은 "산이 전보다 많이 파였거나 형질이 바뀌는 등 지역 곳곳의 변형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보유한 판독 시스템은 특히 지상 12㎝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다.

분석된 항공사진은 허가나 신고 없이 무단으로 건축물을 설치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밑그림이 된다. 관련 조사는 자치구나 공원관리사업소에서 맡는다.

건축물 변동 사안만 놓고 보면 올해 대전 5개 구청에서 확인해야 할 건수는 8천937건에 이른다.

일체를 전수 조사하는데, 허가나 신고 없이 건축물 신축·증축·개축 등 행위를 했는지를 현장에 직접 나가 살펴본다.

건축물 소유자나 구조, 면적, 용도 등도 조사 대상이다.

보문산서 바라본 대전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문산서 바라본 대전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 유성구 관계자는 "규정 위반 건축물 붕괴·화재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불법 건축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자 시행하는 조처"라며 "각자에게 준법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행강제금 부과나 고발 등의 행정 절차는 상반기 중 현장조사를 마무리하면 곧바로 이어질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불법 행위 단속과 함께 자진정비를 유도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불법 건축행위를 없앨 수 있도록 주민도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wald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3 0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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