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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혼밥족' 많은 대전…주택도 '혼집'이 대세

"세종시 출퇴근 공무원에 대학 많아" 대전 도시형 생활주택 나홀로 증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1인 가구 전성시대, 도시형 생활주택에 투자하세요."

3일 대전 서구 탄방동 한 원룸 부지 앞에 이 같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대전지역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도시형 생활주택도 전국에서 나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룸 [연합뉴스 TV 제공]
원룸 [연합뉴스 TV 제공]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대전지역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건수는 2013년 말 기준 834건에서 1천35건(2014년 말), 1천343건(2015년 말)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역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건수가 2천92건으로 전년에 비해 55%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건수는 6만9천119건(2013년 말)에서 6만3천119건(2014년 말)으로 줄었다.

2015년 9만5천532건으로 다시 증가했지만 2016년 7만7천968건으로 다시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서민, 직장인,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의 전세난 해소를 위해 2009년 처음 도입됐다.

크게 단지형 연립주택, 단지형 다가구 주택, 원룸형 등으로 나뉘며 국민주택(전용 85㎡이하) 규모의 300가구 미만의 공동주택을 의미한다.

당초에는 전세시장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주차장·진입도로 등의 건설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사업자에게 건설자금을 지원하는 등 정부가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을 적극 장려하면서 전국적으로 건설 붐이 일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지자체장의 판단에 따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지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주차장 기준을 종전보다 강화하는 등 규제로 돌아서자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이 급격히 감소했다.

대전은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도시형 생활주택이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가 발표한 '2016 대전 사회지표'에 따르면 대전의 1인 가구 비율은 29.1%(16만9천여 가구)로 서울(29.5%)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보다는 1.9% 포인트 높았다.

대전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역 1인 가구는 1995년 4만1천여 가구에서 20년만에 4배 넘게 급증했다.

게다가 2012년부터 세종시로의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대전 유성구 인근 노은동과 하기동 등에 원룸·오피스텔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그러다 보니 공실률도 높아져 지난해 말 기준 도시형 생활주택 1만516가구 가운데 20.1%(2천118가구)가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범희 주택정책과장은 "한때 대전의 1인 가구 비율이 30%를 육박하며 서울을 넘어선 적도 있다"며 "대학이 많고 대전에서 출퇴근하는 세종시 공무원들이 있어 원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 대학가에 붙은 원룸 전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 대학가에 붙은 원룸 전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 과장은 이어 "점점 공실이 늘어나는 추세로 볼 때 도시형 생활주택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는 도시형 생활주택 인허가 신청이 주춤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3 06: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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