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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이민 행정명령에 발묶인 예멘-소말리아 난민들…발만 동동

송고시간2017-02-02 03:06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때문에 발이 묶인 예멘, 소말리아 난민들이 중간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비자를 갖고 있는 200여 명의 예멘인이 현재 아프리카의 소국 지부티에 발이 묶여 있다.

지난달 27일 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지난달 27일 反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의 변호사인 줄리에 골드버그는 "이들은 대부분 어린이나 부모, 또는 미국 시민권자의 배우자"라면서 "이들은 난민이 아니고 지난주에 합법적으로 미국 비자를 취득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들은 다시 예멘으로 돌아갈 수 없다. 돌아가면 모두 죽게 될 것"이라며 '절박한 사정'을 호소했다.

골드버그 변호사는 이어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으로부터 '미국 정부는 합법적으로 발급된 비자를 취소하지 말라'는 결정을 받아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현재 법원 명령에 따라 이들을 실어나를 비행기를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유엔난민기구(UNHCR) 정보를 인용해 케냐에 갇혀 있는 난민 약 2만6천 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소말리아인들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테러 위험이 큰 이슬람권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과 비자발급을 90일 동안 중단하고, 난민의 미국 입국을 120일 동안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해 국내외에서 전방위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워싱턴, 매사추세츠, 버지니아, 뉴욕 주 등 지방 정부들이 반이민 행정명령의 위헌적 요소를 문제 삼아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미국 외교관 1천여 명이 반대 연판장에 서명하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금지'가 아닌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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