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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선물에 맥 못춘 안종범…"덕분에 아내 점수 땄다"

선물 정황 담긴 통화녹음 파일…특검, 명품가방 등 확인
굳은 표정의 안종범
굳은 표정의 안종범(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17.2.1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산 '김영재의원' 원장 측으로 부터 선물 공세를 받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영재 원장 부부가 안 전 수석 측에 건넨 고가의 외국 브랜드 가방이 안 전 수석의 자택에 보관 중인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이 김 원장 부부로 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가방을 비롯한 선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김 원장 측이 받은 혜택의 대가인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안 전 수석이 의료용품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이며 김 원장의 부인인 박채윤 씨로부터 선물을 반복해 받은 구체적 정황도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SBS가 공개한 통화녹음 파일에 따르면 박 씨의 전화를 받은 안 전 수석은 "아이고 뭐 선물도 주시고, 저 와이프(아내)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라고 언급했다.

박 씨가 "신라호텔 중식당이 보양식이 좋다고 하더라"며 식사를 제안하고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는 뜻을 표명하자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준비 때문에 이번 주에 만나기 어렵다면서도 "(추석이) 지나도 받을게요"라고 태연하게 반응했다.

일각에서는 성형외과를 주로 진료하는 김 원장이 안 전 수석 측에 무료로 의료 시술을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2015년 15억원을 지원하는 정부의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됐고 이 과정에서 안 전 수석 등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검은 1일 안 전 수석을 불러 이와 관련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에는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소환해 김 원장 특혜 의혹을 조사한다.

김영재 원장이 2017년 1월 17일 오전 의료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영재 원장이 2017년 1월 17일 오전 의료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sewon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1 22: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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